[특집] 봉화군, 농업의 미래를 짓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6.26 11:30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전국의 농촌이 '텅 빈 들판'으로 변하고 있다. 인구 감소, 고령화,




봉화군 임대형 스마트팜단지, 첨단 농업의 새 지평을 열다

▲박현국 봉화군수가 임대형 스마트팜단지 조성사업 현장을 방문 했다. 제공-봉화군

청년의 이탈은 이제 모든 지방 농업지대의 일상 풍경이다. 하지만 이 흐름을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시도가 있다. 봉화군이 조성 중인 '임대형 스마트팜단지'가 그 중심에 서 있다. 이곳은 단순한 농업 시설이 아닌, 인구 유입과 첨단 기술, 친환경 시스템, 6차 산업화의 교차점에서 새로운 농촌의 미래를 실험하고 있다.


▲ 농업 대전환, 봉화의 결단에서 시작되다



봉성면 창평리 일원에 조성되고 있는 봉화군 임대형 스마트팜단지는 총사업비 243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다. 5.3ha 부지 가운데 3.5ha에 스마트 온실이 들어서며, 완공 시 21명의 농업인이 입주할 예정이다. 2024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기반 조성과 토목 공사가 한창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지속 가능한 농업과 청년 유입이라는 두 축을 함께 잡기 위한 핵심 사업"이라며, “이 단지를 통해 농촌에도 희망이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농업 대전환의 시작, 봉화의 결단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사업 조감도. 제공-봉화군

▲ AI와 IoT가 만드는 새로운 온실 풍경


단지에는 ICT, 인공지능, IoT 기술이 집약된 두 개의 온실이 세워진다. A동(2ha)은 딸기, B동(1.5ha)은 토마토를 주 재배작물로 설정했다. 생육 정보는 실시간으로 수집되고, 그에 맞는 온도·습도·조명·영양분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물과 비료는 필요한 만큼만 정밀하게 투입되며, 이로 인해 자원 낭비는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이 시스템은 단순한 생산성을 넘어 에너지 절감, 온실가스 저감, 토양 오염 최소화까지 고려된 '친환경 고효율 농업'의 전형이다.


▲ '기술+사람'… 청년 정착의 실험장


이 단지의 핵심은 청년 유입이다. 입주한 농업인은 3년간 임대 형식으로 운영하며 스마트팜 기술과 경영을 배우고, 이후 독립 영농인으로 전환할 수 있다. 봉화군은 입주자에게 영농기술 교육, 컨설팅, 마케팅 지원까지 포괄적으로 제공한다.


이는 단순한 청년 귀농 정책이 아니라, 농업을 매개로 한 정주 기반 구축과 지역 경제 활성화 전략으로 이어진다. 농촌에 청년이 머물면 지역은 다시 움직인다.


첨단 ICT 기반의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

▲봉화군 임대형스마트팜 창업농 심화과정교육을 실시 하고 있다. 제공-봉화군

▲ 에너지는 덜 쓰고, 환경은 더 지킨다


스마트팜단지에는 양액 재활용 시스템, 공기열 냉난방 장치, 태양광 발전 패널, 외기 센서 연동 통풍장치 등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을 기존 대비 약 70% 절감할 수 있고, 농자재와 유출수도 최소화된다.


이런 시스템은 탄소중립 시대, 농업이 생존하기 위한 전략이자 조건이다. 봉화군은 '에너지 효율+환경 보전'이라는 두 축을 모두 만족시키는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 6차 산업화를 향한 교두보 마련


봉화군은 단지 내에 생산시설 외에도 연구소, 자원재생시설 등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한 1차 생산을 넘어 ▶가공 ▶체험 ▶관광 ▶유통이 결합된 6차 산업화 구조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지역 특산물의 가공과 유통을 지역 안에서 소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농업인의 생활 여건 개선까지 꾀하겠다는 포석이다.


에너지를 아끼고, 환경을 살리는 시스템

▲봉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공사 착공식 장면. 제공-봉화군

▲ 봉화에서 시작된 미래농업, 전국으로 번질까


이 사업은 '농촌 소멸 대응'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응답하는 지방의 혁신 모델이다. 스마트 기술로 효율을 높이고, 친환경으로 가치를 더하며, 사람을 불러모아 지속가능한 구조를 만든다.


경북도도 이 모델을 도 단위 확산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봉화군은 향후 단지 확장과 유관기업 유치, 타 지자체와의 기술 교류 등 장기 전략도 검토 중이다.


“농업의 미래, 봉화에서 시작됩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기술과 사람, 환경과 경제가 조화를 이루는 농업이 바로 봉화에서 시작된다"며 “임대형 스마트팜단지를 전국 스마트농업의 성공모델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텅 빈 들판이 다시 젊어지고 있다. 고령화와 기후위기를 거슬러 첨단 기술과 청년의 손으로 다시 일어서는 농촌. 그 작은 불씨가 지금 봉화에서 타오르고 있다.


6차 산업화의 기틀 마련…농업이 산업이 된다

▲봉화군 청년 농업인들이 경영실습 임대농장 참여를 학고 있다. 제공-봉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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