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기업 엔발리오가 폐식용유를 기반으로 한 지속가능한 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PBT)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한 'Pocan® X-MB' 시리즈는 1,4-부탄디올(BDO)을 바이오 서큘러 방식으로 제조해 화석 기반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엔발리오는 해당 열가소성 수지가 국제 지속가능성 및 탄소 인증(ISCC PLUS)을 획득했으며,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원료로 사용된 폐식용유는 식품 생산과 경쟁하지 않는 2세대 바이오 원료에 해당한다.
신제품은 기존 PBT 제품과 동일한 화학적·물리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생산 설비 변경 없이 적용할 수 있는 '드롭인 솔루션' 형태로 제공된다. 이에 따라 금형 변경이나 추가 설비 투자 없이도 기존 화석 기반 PBT 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
Pocan® X-MB 시리즈는 현재 유리섬유 20% 및 30% 함량의 세 가지 제품이 ISCC PLUS 인증을 받았으며, 가수분해 안정화, 난연성, 레이저 투명성 등의 특수 기능 제품군도 포함된다.
Pocan® X-MB의 PBT 베이스 수지는 약 26%의 지속가능 소재로 구성되어 있으며, 재활용 PET와 재활용 유리섬유 등 추가 원료를 혼합할 경우 지속가능 소재 함량은 더욱 증가된다. 대표적으로 Pocan® T3230 RC X-MB는 이러한 원료 조합을 통해 약 71%의 지속가능 함량을 갖춘 것으로 소개됐다.
신제품의 탄소 발자국은 기존 일반 제품 대비 30% 이상 감소하였으며, 각 컴파운드별 데이터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정밀한 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기존 Pocan® ECO 브랜드로 ISCC PLUS 인증을 받은 PBT 제품을 판매해 왔으며, 이 제품들은 산업 유리 폐기물로부터 추출한 재활용 유리섬유와 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 PET 등을 포함하고 있다.
주요 제품군으로는 재활용 유리섬유 30%를 포함한 Pocan® ECOB3235, 재활용 PET 및 유리섬유 각각 30%를 포함한 Pocan® ECOT3230, 재활용 유리섬유 25% 및 난연 기능을 갖춘 Pocan® ECOBFN4231이 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기계적 재활용 소재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연합(EU)의 폐차 관련 환경 지침 강화와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