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권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여름철을 맞아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와 정책을 추진하며 지역 활력 회복에 나서고 있다.
안동시는 도심의 정체성을 되살리는 프리마켓을, 영주시는 시민 화합과 건강증진을 위한 체육대회를, 의성군은 산불피해 복원을 위한 전문가 현장토론회를 통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안동시, '태사길 프리마켓' 통해 원도심에 생기 불어넣다

▲'태사길 프리마켓' 포스터. 제공-안동시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오는 6월 28일, 태사묘와 웅부공원 일원에서 '2025 태사길 프리마켓'을 다시 개장하며 도심 속 여름 축제를 이어간다.
이번 프리마켓은 지난 14일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1970년대 안동의 대표 장터였던 태사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민 참여형 거리축제다.
2023년부터 시작된 프리마켓은 수공예품, 중고물품, 먹거리 등 생활 밀착형 콘텐츠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올해는 '7080 낭만포차'라는 복고풍 콘텐츠를 추가해 방문객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한편, 보다 감성적인 공간으로 업그레이드됐다.
행사는 낮 12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되며, 안동 지역의 수공예 작가들이 참여해 직접 만든 제품과 농산물, 소품 등을 선보인다.
특히 오후 7시부터는 태사광장 일원에서 지역 뮤지션과 스페셜 게스트가 함께하는 버스킹 공연과 레크리에이션이 열려, 초여름의 도심 속에서 음악과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올해 프리마켓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며, “시민과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서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영주시, 시민이 함께하는 '시장기 종목별 체육대회' 개최

▲지난해 '영주시장기 종목별 체육대회' 개회식 모습. 제공-영주시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같은 날 오전 9시 국민체육센터에서 '2025 영주시장기 종목별 체육대회'의 막을 올린다.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7월 19일까지 시민운동장 등 각 경기장에서 본격적인 일정이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게이트볼, 야구, 탁구, 볼링, 골프, 농구, 수영 등 총 19개 종목에서 5천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게 된다.
체육 동호인들에게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기회이자, 시민 간 교류와 연대를 다지는 축제의 장이다.
특히 개회식에서는 오랜 기간 영주시 체육 발전에 기여한 종목별 협회 유공자 19명에게 공로패가 수여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지역 체육의 가치와 공헌을 재조명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시민 건강과 지역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체육 인프라 확충과 함께 시민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건강한 체육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의성군, 산불피해 복원 위한 민·관·학 현장토론회 열어

▲의성군은 2025년 봄 발생한 경북 대형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안사면 안사리 일대에서 산불피해 복원 방향을 모색하는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제공-의성군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군은 2025년 봄 발생한 경북 대형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안사면 안사리 일대에서 산불피해 복원 방향을 모색하는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자연·인공복원의 합리적 결정 및 활엽수림 확대'를 주제로, 산림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회복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산림청과 의성군의 복원 계획 발표를 시작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의 복원 연구 사례 소개, 산림 NGO단체의 현장 제안 등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특히 산주, 임업인, 산림 관련 교수진 등 실제 피해 지역 이해당사자들의 참여로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됐다.
의성군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민·관·학·NGO가 협력하는 복원 체계 구축을 추진하며, 향후에는 세부 기본계획을 수립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복구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산림 복원은 단기간에 끝낼 수 없는 긴 호흡의 과제"라며, “산주와 전문가, 관계기관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의성의 산림을 더욱 건강하고 회복력 있는 생태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경북 북부 지역 지자체들은 각각의 특성과 지역 자원을 활용한 행사 및 정책을 통해 여름철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각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보가 지역 공동체에 어떤 긍정적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