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청도군, 2040 중장기 비전 선포…10대 핵심 전략과제 추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6.27 08:59

“인구감소·기후위기 넘어…주민이 직접 설계한 청도의 미래 도시 청사진"




“농업·관광·교육·복지 아우른 10대 핵심 프로젝트…'행복 1등 도시'로 도약"


“소멸 걱정 대신 지속가능한 성장…청도, 군민 중심 도시전략을 선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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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수 청도군수가 “대한민국 행복 1등 청도"를 향한 미래 비전 선포식을 하고 있다. 제공=청도군

청도=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지난 26일, 경북 청도군이 '2040 중장기 발전 비전'을 공식 선포했다.


행사장인 청도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군의회 의원, 정책자문위원, 전문가, 주민 등 5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단순한 발표 이상의 메시지, '주민이 중심이 된 미래 도시'를 지켜보았다.


청도군이 발표한 '비전2040 청도군 중장기 발전계획'은 청도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에 정면으로 응답하는 계획이다.


인구감소, 고령화, 기후위기 등 농촌 지역의 생존을 위협하는 난제를 더는 뒤로 미루지 않고, 본격적으로 주민과 함께 돌파하겠다는 청도의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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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군의회 의원, 정책자문위원, 전문가, 주민 등 500여 명이 모였다. 제공=청도군

◇참여로 만든 도시의 큰 그림


이 계획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주민 참여'다.


2023년 10월부터 군은 미래세대, 전문가, 군민이 함께한 워크숍과 간담회, 설문조사를 연이어 진행했다.


청년들의 고민이 담긴 청년 간담회, 읍·면별 주민 의견이 모인 현장 간담회, 군의회와의 심층 토론 등 의견 수렴 과정만 해도 20여 차례에 이른다.


청도군 관계자는 “계획의 초안부터 완성까지, 말 그대로 주민들과 함께 만들었다"며 “정책은 수립 주체보다 수요자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원칙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행정계획을 수립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주민이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군은 이를 정책으로 번역하는 '참여형 지역 거버넌스'의 실험이기도 하다.


“청도, 사라지는 농촌 아닌 미래형 생태도시로"청도군은 이번 비전에서 4대 목표를 제시했다.


△ 지속가능한 명품 농업도시△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디지털 문화관광도시△ 글로벌 교육 선도 평생학습도시 △고품격의 에코라이프 도시 △ 이 목표들은 '대한민국 행복 1등, 청도'라는 군의 슬로건 아래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특히 디지털과 생태, 교육과 문화, 복지와 산업이 고립되지 않고 서로 엮이도록 설계됐다는 점에서 종합계획으로서 완결성이 돋보인다.


이 중에서도 '고품격 에코라이프 도시'라는 개념은 청도의 새로운 정체성 선언에 가깝다.


군은 “기후위기 시대에 지속가능성을 말하지 않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고 단언하며, 스마트 농업 생태계와 저탄소 기반 정주환경을 함께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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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참석자들이 '2040 중장기 발전 비전'을 듣고 있는 모습 제공=청도군

◇핵심은 실행력…'10대 전략 프로젝트' 본격 가동


계획의 비전을 현실로 구현할 '실행 엔진'도 마련됐다.


청도군은 이를 'C-Future2040'라 명명했다.


이 전략은 청도의 8대 중점 분야—농업, 관광, 교육, 정주환경, 교통, 산업, 복지, 환경—를 아우르며 총 153개 세부 과제로 구성됐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후위기 대응 미래형 농업 시스템△체류형 관광 콘텐츠 개발△청도형 평생학습 모델과 교육 인프라 확충△스마트 의료와 주거복지 혁신△초광역 교통망으로 수도권과의 연결성 강화 △AI 기반 복지시스템과 재난 대응 체계 마련 등이며 계획은 실행과정에서도 주민과의 소통을 지속할 예정이다.


군은 각 프로젝트별 진행 상황을 주민에게 공유하고, 주기적인 평가와 환류 체계를 마련해 '살아 움직이는 계획'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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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수 청도군수는 선포식에서 “청도는 더 이상 소멸위험지역이 아닌, 영남권 중심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고 선언했다. 제공=청도군

◇“청도는 이제 사라지는 지역이 아니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선포식에서 “청도는 더 이상 소멸위험지역이 아닌, 영남권 중심도시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고 선언했다.


이어 “군민이 행복한 청도, 군민과 함께하는 청도를 위해 흔들림 없이 이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도군의 선택은 단순한 개발이 아닌, 삶의 방식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일이다.


거버넌스의 틀을 다시 짜고, 주민의 주체성을 강화하며, 경제와 생태, 문화와 복지를 균형 있게 고려하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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