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협회-미생물·생명공학회 학술대회 개최
CJ바사, 항암제 임상 1·2상 진입…AI 플랫폼도 개발

▲CJ블로썸파크 전경
몸속 미생물을 총칭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이 개인 맞춤형 의료 시대에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29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협회 산하 마이크로바이옴신약기업협의회는 지난 26일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가 주최하는 2025 정기학술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에서 마이크로바이옴 세션을 개최했다.
이 세션은 마이크로바이옴의 다양한 최신 접근법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의 치료적 활용 가능성과 정밀의료 실현 전략을 제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예측모델 구축,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연구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이날 세션에서는 한양대학교 노미나 교수가 좌장을 맡아 CJ바이오사이언스 마우 센터장, 이뮤노바이옴 김인해 연구소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시지연 연구원, 건국대학교 김주원 교수 등이 주제발표를 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을 총칭하는 용어로 인체 전체 세포 수(약 60조개)보다 많고 유익·유해성에 따라 질병·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제2의 인간 게놈(유전체)'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은 장내 소화기능을 넘어 면역반응, 신진대사, 신경전달물질 등 다양한 생리작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있어 장내 미생물 군집을 조절하면 장질환은 물론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 뇌·신경질환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서 가장 앞서가는 기업으로는 CJ제일제당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계열사 CJ바이오사이언스가 꼽힌다.
세계 최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CJ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5)에서 면역항암 마이크로바이옴 'CJRB-101'과 미국 머크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치료 임상 1·2상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CJRB-101'은 비소세포폐암, 두경부편평세포암 등 고형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먹는 항암제로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CJ바이오사이언스는 이달 초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소화기질환주간(DDW 2025)'에도 참가해 자체개발한 AI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플랫폼 '이지엠'을 활용한 연구성과도 공개했다.
이밖에 종근당 바이오계열사 종근당바이오는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협업해 알츠하이머 등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며 메디톡스 자회사 리비옴은 국내 최초로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활용한 염증성 장질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LIV001'을 개발 중이다.
마이크로바이옴신약기업협의회 회장인 고바이오랩 고광표 대표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의 작용기전을 규명하고 활용성을 극대화하는데 있어 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의 적용은 필연적"이라며 “미래지향적인 마이크로바이옴 기술들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까지 적용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