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JB금융, 2분기 충당금 부담 완화…iM금융, 기저효과로 실적 급등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7.03 18:39

BNK·JB금융 2분기 순익 2.2%↑ 추정
충당금 부담 덜어내며 1분기 부진 만회
PF리스크 해소한 iM금융, 4배 이상 성장 예상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iM금융지주.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iM금융지주.

지방금융지주들이 2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는 충당금 적립 부담 등에 실적이 전년 대비 부진했지만, 2분기부터는 이를 일부 해소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BNK·JB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4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지주별로는 BNK금융은 2507억원, JB금융은 20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3.8% 각각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1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45.9%, 24.8% 증가한 수치로, 뚜렷한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BNK금융의 경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동반 개선되고 대손충당금전입액이 감소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BNK부산은행과 BNK경남은행의 원화대출이 약 0.5% 증가하며 순이자마진(NIM)이 확대됐고, 자회사 실적 개선,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관련 이익 확대로 비이자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 이상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충당금 부담이 완화됐다. 지난 1분기 BNK금융의 충당금전입액은 2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나 늘었다. 지역의 삼정기업, 금양 등에 내준 일반대출에 대한 대손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BNK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나 줄었다. 2분기에도 대손비용은 소폭 늘었지만, 삼정기업의 대출 회수 등으로 충당금이 일부 환입되며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약 10% 줄어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경상적 충당금 부담 완화가 확인되는 가운데, 오는 8월 금양의 유상증자 자금(4050억원)이 유입되면 대손비용 증가 우려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JB금융 또한 충당금 부담을 덜며 실적 반등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 순이익은 16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당시 충당금전입액(1378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30.5% 상승하며 실적을 압박했다. 2분기에는 충당금 부담이 줄어 대손충당금전입액이 약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자이익 성장과 유가증권 이익 증가에 따른 비이자이익 상승세도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시중금융지주로 전환한 iM금융지주도 2분기에 큰 폭의 실적 상승을 이룬 것으로 예상된다. iM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1385억원으로, 전년 동기(308억원) 대비 4배 이상(350.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iM금융의 발목을 잡았던 증권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을 털어내며 본격적인 이익 창출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2분기 충당금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iM금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보여 핵심 수익 기반 개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iM금융은 전년 동기 부동산 PF 사업장 재평가 영향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고, 올해 2분기에는 이런 기저효과 영향으로 업종 내 가장 높은 실적 개선 폭을 기록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금리 민감도에 마진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하는 등 탑라인 둔화 기조가 이어지는 점은 다소 부담 요인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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