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민선8기 하남시장 취임 3주년, 하남시민이 가장 사랑한 정책은'기업하기 좋은 하남'이다. 뒤를 이어 '청년이 모이는 젊은 하남', '아이가 행복한 하남' 등이 상위에 올랐다.
이는 일자리와 교육, 돌봄이 어우러진 '살고 싶은 도시'이면서 청년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젊은 도시'로 도약하려는 하남시 민선8기 시정 방향에 시민들이 공감한 결과다.
하남시는 민선8기 취임 3주년을 앞우고 6월18일부터 25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한 '시민이 뽑은 민선8기 최고의 정책' 투표 결과, '기업하기 좋은 하남'이 총 243표(17%)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투표는 주요 정책 중 시민 체감도가 높은 10개 항목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총 1436명이 참여했다.
◆ 1위 '기업하기 좋은 하남'…자족도시 기반 구축

▲하남시 집코노미 콘서트 2024 현장. 제굥=하남시
'기업하기 좋은 하남(243표, 17%)'이 1위에 오른 데는 단순히 개발사업에 대한 지지를 넘어 자족도시 전략에 대한 시민 신뢰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민선8기 들어 하남시는 기업 유치와 산업 생태계 조성에 시정 역량을 집중해 왔고, 이런 노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침 개정과 외자 유치 패스트트랙 도입(42개월→21개월)이란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며, 자족도시 비전이 단순한 구상을 넘어 실현 가능한 도시계획으로 인정받는 전환점을 맞았다.
대표 사업인 K-스타월드는 K-팝 공연장, 영화 촬영 스튜디오 등을 포함한 K-컬처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약 5만개 일자리와 2조5000억원 경제 효과가 기대되며, 하남의 미래 경쟁력을 이끌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특히 K-스타월드는 올해 민간사업자 공모를 진행하고, 내년에는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등 본격 실행 단계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과 교산신도시 자족용지 조성도 추진 중이다. 교산신도시에는 56.8만㎡ 규모의 자족용지에 AI-IT 기반 첨단산업시설을 유치해 수도권 산업 생태계의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하남시는 '기업이 머무는 도시'를 비전으로 투자유치단과 기업지원센터를 신설하고 기업투자 유치 조례도 제정했다. 그 결과 (가칭)연세하남병원, 서희건설, BC카드R&D센터, 하남보바스병원 등 12개 기업을 유치했으며, 2000여개 일자리와 450여 개 병상을 확보했다. 총 8179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기대된다.
◆ 2위 '청년-아이 머무르는 젊은 도시 하남'

▲하남청년이 좋아하는 랜덤 게임 파티 스타트 현장. 제공=하남시
하남시는 청년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머물며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 전반을 '청년 중심'으로 재설계해 왔다. 먼저 청년일자리과를 신설해 청년 목소리를 반영하는 구조를 마련했다. 올해는 청년 참여로 2026년 제안 사업을 도출하는 청년 발굴 워크숍을 6월 중 2회에 걸쳐 진행했다.
이와 함께 하남시는 실질적인 경제-진로 지원에도 집중하고 있다. 취업교육비 최대 200만원, 신혼부부 전월세 대출이자 연 최대 100만원 지원, 대기업 현직자 멘토링, 청년 진로 설계 지원 프로그램 등은 청년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청년이 모이는 도시 하남(222표, 15%)'은 청년이 머무를 이유를 만들어 주는 변화에 대한 실천이다. 하남시는 앞으로도 청년이 선택하는 도시, 청년이 머무는 도시를 향해 청년과 함께 정책을 설계해 나갈 계획이다.
◆ 출산부터 돌봄까지, 3위 '아이가 행복한 도시'

▲하남시 아이가 행복입니다 어워드 대상 수상. 제공=하남시
'아이가 행복한 하남(211표, 15%)'은 출산부터 양육, 돌봄까지 끊기지 않는 지원 체계를 갖춘 전 생애 보육정책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민이 아이를 안심하고 낳고 키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 점이 정책 만족도에서 뚜렷한 성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육아 지원 시설인 아이사랑놀이터는 감일점과 미사점 2곳이 운영 중이다. 실내에는 유아 전용 놀잇감과 편의시설이 구비됐고, 아이 발달을 돕는 애착 프로그램도 무료로 제공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다.
맞벌이 가정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도 하남시 강점이다. 방과 후 돌봄을 책임지는 다함께돌봄센터는 총 13곳이 운영 중이며, 등교 전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아침돌봄 서비스'도 전액 무료로 제공된다.
경제적 지원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하남시는 출산장려금을 최대 2000만원까지 지급하며, 산후조리비 100만원, 아빠 육아휴직 수당 월 30만원(최대 6개월) 등 실질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촘촘한 지원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다자녀 가정일수록 지원 규모를 넓히며 출산 친화도시 기반을 다져왔다.
여기에 더해, 2026년에는 '어린이회관'과 '어린이 영어특화도서관' 개관이 예정돼 있다. 두 시설은 창의성과 활동성을 키우는 미래형 보육 인프라로, 놀이와 배움, 체험이 결합된 새로운 성장 공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 4위 '안전한 도시 하남', 5위 '걷기 좋은 하남'

▲하남시 맨발걷기 길. 제공=하남시
'모두의 일상이 안전한 하남(208표, 14%)'과 '걷기 좋은 하남(169표, 12%)'은 시민 일상과 밀접한 생활환경 개선 정책들이 높은 공감을 얻은 결과다.
하남시는 원도심 전선 지중화와 하남형 스쿨존 사업을 통해 보행자 중심 안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보행로 등에 물리적 위험 요소를 줄여 체감 안전도를 높였다.
또한 미사한강모랫길을 비롯해 도심 속 명품 걷기길을 조성해 시민이 일상에서 자연을 누리고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했다.
◆ 교통-문화-복지-교육 분야 정책 고르게 선택

▲하남시청 전경. 제공=하남시
다음으로 선택된 분야는 △사통팔달 하남 △음악과 문화도시 하남 △민원 서비스 최고 도시 하남 △노인이 편안한 하남 △교육 혁신도시 하남으로 각각 고르게 선택받았다.
이에 대해 이현재 하남시장은 “이번 투표는 하남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시민이 직접 답해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기업과 청년, 아이와 가족 모두가 머물고 싶은 '살고 싶은 도시, 도약하는 하남'을 실현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