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안동,예천,의성,봉화...청년·주민이 만드는 지방시대 정착 유도부터 주거개선까지 다양한 정책 펼쳐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7.07 10:04

경북·안동·예천·의성·봉화 =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 정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체험형 청년 유입 프로그램부터 공직문화 혁신, 디지털 기반 유통교육, 주거환경 개선사업까지, 지역 정착과 지역경제 회복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공직자 재산수시 신고를 9월1일까지 받는다.



◇청년, 마을에 머물며 삶을 꿈꾸다…'영해 이웃사촌마을 살아보기' 본격 운영


경북도는 청년들이 농촌을 단순히 스쳐 지나가는 여행지가 아닌 '삶의 터전'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체류형 프로그램 '영해 이웃사촌마을 살아보기'를 7월부터 12월까지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대상은 만 39세 이하의 타 지역 청년으로, 지역에 실질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창업과 농촌·어촌 체험이 결합된 맞춤형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 사업은 △3주간 로컬 창업을 실습하는 '영해에서 창업 꿈틀'(8월 운영), △2주간 어촌생활과 스킨스쿠버 자격 취득 과정을 제공하는 '내가 바라던 바다'(7월 2회차 진행), △농작업과 주민교류를 통해 농촌 정착 가능성을 탐색하는 '농촌 살아봤수다'(10월 2회 운영) 등 실제 지역 정주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기획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숙박·식음·체험이 결합된 '영해 멤버십 인센티브 여행'은 월 25팀 이상 소규모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함으로써 지역소비를 유도하며, △'트레킹 미션 챌린지'는 비대면으로 영해의 주요 명소를 탐방하는 방식으로 참여자에게 보상을 제공, 지역 방문을 즐겁고 의미 있게 만든다.


특히 서울과 부산 등 도시에서 활동해온 청년 예술가 10명이 영해에 입주해 웹소설, 만화, 퍼포먼스, 비트박스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업을 진행하게 되며, 영해의 풍경과 주민 일상은 이들의 창작 소재가 된다.


이는 지역 문화자산을 새로운 시각에서 재해석하는 시도로, 향후 관광 콘텐츠로 확장될 가능성도 높게 평가된다.


◇정책, 현장에 답하다…경북도 적극행정 우수 공무원 3명·2개 팀 선정


경북도는 7월 7일 도청 동락관에서 열린 '직원 만남의 날' 행사에서 2025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3명과 우수팀 2개를 시상했다.


이들은 단순한 업무 수행을 넘어, 창의성과 실행력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한 사례로 인정받았다.


행정6급 신동관 주무관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민사회의 의식을 고양하기 위해 'K-MISO CITY'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이는 시민의식·도시인프라·사회문화를 전면 혁신하는 지역발전형 캠페인으로, 국제회의 이후에도 남을 지속 가능한 유산으로 기획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빛나 주무관(행정7급)은 정부와 민간을 연결해 도 단위 최초로 인구교육 협업체계를 구축했고, KB금융그룹으로부터 총 20억 원의 출산·양육 지원 예산을 유치했다.


이는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과 APEC 개최 기반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킨 모범 사례다.


또한 디지털메타버스과 권오빈 주무관은 전기차 무선충전 기술 실증사업을 경산 규제자유특구에서 전국 최초로 추진하기 위해 실증기간을 3년 8개월로 연장하는 데 성공,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 마중물이 되고 있다.


부서 단위에선 산불 시 문화재 긴급보호 작업을 수행한 문화유산보존팀과, 경북형 모듈러 주택 189동을 신속 공급한 건축디자인과 건축팀이 수상했다.


이들은 위기 상황에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는 모범적 공직 수행 사례로 주목받았다.




◇경북교육청, 9월 1일까지 공직자 재산수시신고…청렴한 행정의 시작


경북교육청, '2025년 7월 수시 공직자 재산신고' 실시

▲경북교육청사 전경. 제공-경북교육청

경북도교육청이 공직사회의 청렴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오는 9월 1일까지 '2025년 7월 수시 공직자 재산 신고'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신고는 7월 1일 자 인사발령에 따라 새롭게 신고 의무가 발생한 공직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재산 신고는 공직자의 재산 형성과 보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부당한 이익 추구를 사전에 차단하고 직무의 공정성을 확보하는 핵심 제도다.


이를 통해 공직자의 이해충돌을 방지하고,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기반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번 신고 대상자는 4급 이상 신규 보직자와 함께 감사, 회계, 시설 등 주요 분야에서 직무상 이해관계가 민감한 5~7급 공무원을 포함해 총 47명이다.


이들은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직계존비속이 보유한 토지, 건물, 차량, 예금, 채무 등 모든 재산 내역을 '공직윤리시스템'을 통해 성실하게 신고해야 한다.


제출된 신고서는 경북교육청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신고 누락이나 허위 기재 시에는 보완 요청, 경고, 시정조치 등 행정처분이 뒤따를 수 있다.


특히 고의적인 은닉이나 반복적인 미신고는 징계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청렴한 행정은 투명한 재산 관리에서 시작된다"며, “공직자 스스로가 책임감을 갖고 재산을 정확히 신고함으로써, 국민이 신뢰하는 공직윤리 문화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도 공직윤리 제도의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철저한 심사 절차를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디지털 전환 위한 실무교육 실시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종사자 교육 실시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 제공-안동시

안동시농수산물도매시장은 유통환경의 급변에 대응하기 위해 8일 수산물도매시장 중회의실에서 도매시장 종사자 80여 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유통 교육을 진행한다.


이번 교육은 농약 허용기준 강화 제도(PLS) 등 안전성 제고와 함께, '전자송품장' 시스템의 현장 도입과 활용법에 대한 실무 위주 강의로 구성됐다.


강사로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도매시장부의 진태훈 차장이 참여해 법령 해설, 농업 환경 변화 분석, 디지털 유통 혁신 사례를 공유한다.


전자송품장이 본격 도입되면 생산자·도매시장·소비자 간의 정보 흐름이 디지털화돼, 물량 예측, 수급 안정, 물류 효율화 측면에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유통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한층 강화하고, 현장 대응력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천군, 농촌 주거환경 개선사업 8년 연속 선정


예천군,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8년 연속 선정

▲용문면 하금곡2리 사업계획도. 제공-예천군

예천군은 대통령직속 지방시대위원회의 2026년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공모에서 용문면 하금곡2리와 감천면 장산2리 등 2개 마을이 선정돼 총 4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로써 예천군은 2015년 이후 8년 연속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사업은 30년 이상 노후주택, 슬레이트 지붕 비율이 40% 이상인 지역 등 생활 여건이 열악한 농촌 마을을 대상으로 한다.


선정된 마을에는 국비 30억 원을 포함해 도비와 군비를 더한 총 40억 원이 4년간 투입되며, 마을안길과 축대 정비, 마을회관 리모델링, 빈집 및 슬레이트 철거, 노후 화장실 개선 등이 이뤄진다.


뿐만 아니라, 고령화된 농촌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실버건강관리 교육, 마을발전 포럼, 공동체 어울림 프로그램 등 역량강화사업도 병행돼 주민 스스로 마을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자생적 기반도 마련된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오랫동안 불편을 겪어온 지역 주민들의 삶이 눈에 띄게 달라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을 중심으로 한 지속적 발굴과 공모사업 유치를 통해 주민 삶의 질 향상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의성군, 고명환 작가 초청 강연 성료…“습관의 힘, 인생을 바꾸다"


의성군, 개그맨 고명환 저자강연 개최

▲고명환 작가가 강연을 하고 있다. 제공-의성군

의성군이 군민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저자 강연회를 열고, 군민들과 지적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지난 3일 봉양온누리터도서관 4층 온누리홀에서 진행된 이번 강연에는 방송인 고명환 씨가 연사로 나서 “반복이 차이를 만든다"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의성군이 추진 중인 '2025 의성군민 함께읽기 - 작가를 만나다' 프로그램의 네 번째 순서로 마련됐다.


강연의 중심 도서는 고명환 작가의 저서 『고전이 답했다: 마땅히 살아야 할 삶에 대하여』로, 삶의 태도와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고전 속에서 찾아낸 이야기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이날 고명환 작가는 개그맨이라는 대중적인 이미지와 함께, 요식업 CEO로서 겪은 인생의 전환점과 위기 극복의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했다.


특히 독서가 어떻게 반복적인 습관이 되어 삶의 구조를 바꾸고, 궁극적으로 자기계발과 성장의 기반이 되었는지를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해 청중의 큰 공감을 얻었다.


고명환 작가는 “인생의 큰 변화는 한순간의 선택보다 매일같이 반복하는 작은 습관에서 비롯된다"며 “독서는 나에게 일상의 무기였고, 삶의 좌표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은 단순한 책 소개를 넘어, 군민들에게 자기성찰과 동기부여의 기회를 제공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번 강연이 삶의 방향을 고민하는 군민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군민의 정신적 풍요와 자아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양질의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성군은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다양한 분야의 명사를 초청해 연속 저자 강연을 이어간다. △9월 11일에는 이호선 교수의 '세대와 세대를 넘어 소통 잘하는 기술', △10월 16일에는 정우철 작가의 '내 인생을 바꾼 명화 한 점', △11월 27일에는 이준영 교수가 '2026 트렌드 코리아'를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모든 강연은 매월 1일부터 선착순 접수를 받으며, 봉양온누리터도서관 방문 또는 전화, 의성군 통합예약서비스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봉화군, 상반기 예산 14억 원 절감…사전 심사로 재정 효율화 성과


봉화군, 상반기 예산 14억 원 절감

▲봉화군청사. 제공-봉화군

봉화군이 2025년 상반기 동안 시행한 계약원가심사 및 일상감사를 통해 총 14억 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전에 공사 및 용역, 물품 계약 등을 정밀 검토한 결과로, 예산 낭비를 방지하고 재정 건전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한 사례로 평가된다.


계약원가심사는 공공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업비의 적정성을 검토하는 제도로, 설계 및 공법의 타당성을 포함한 원가 분석을 통해 불필요한 지출을 차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봉화군은 올해 상반기에 총 161건, 849억 원 규모의 사업에 대해 심사를 실시했다.


군은 현장 조건에 맞는 경제적 공법 적용 여부, 단가 및 물량의 타당성, 원가산정의 적정성 등을 중점적으로 분석했으며, 그 결과 전체 심사액의 약 1.6%에 해당하는 14억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절감액은 단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불필요한 예산 투입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한정된 재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 되었고, 나아가 절감된 예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규 투자 재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기수 봉화군 기획예산실장은 “형식적인 사후 감사에서 벗어나, 예산 집행 전에 문제를 진단하는 사전 예방형 감사 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절감된 재원은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분야에 적극 투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봉화군은 앞으로도 사업의 초기 단계부터 원가 적정성을 따지는 내실 있는 심사를 지속해, 합리적인 재정 운영과 함께 지속가능한 지방재정 확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정재우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