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확장 가속...한화생명, 올해도 GA 업권서 독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7.10 14:10

설계사 수 2만5000명 돌파
실적·정착률 상승세 지속

IFC그룹 합류 이후 격차 확대
“추가 M&A 적극 검토”

한화생명.

▲한화생명 보험대리점(GA)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최근 IFC그룹을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외형 성장과 내실 다지기를 함께 이뤄가고 있다. 보험업계 제판 분리 가속화로 독립보험대리점(GA) 시장이 커지는 흐름도 선도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GA 자회사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최근 IFC그룹을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계기로 영남권 공략을 강화하고, 전략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우량 GA 추가 인수도 적극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사들과의 격차도 벌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당기순이익은 1525억원으로, 전년 대비 124% 급증하면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설계사 수·상품 판매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이 29.1% 불어났지만, 영업수익이 32.9% 확대된 덕분이다.



업계 전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했고, 매출(2조1095억원)도 30% 이상 높아졌다. 부채비율도 189.0%에서 166.4%로 개선됐다. 부채총계가 10.3% 늘어났으나, 자본총계가 25.2% 확대됐기 때문이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와 신한금융플러스가 2023년에 이어 지난해 또다시 당기순손실을 내는 등 다수의 자회사형 GA가 실적 향상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대조를 이룬 것이다.




업계 2위 인카금융서비스도 지난해 매출(8323억원)과 당기순이익(620억원)을 전년 대비 대폭 끌어올렸으나, 매출 1조원·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넘은 곳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유일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한화생명이 2023년 신제도 도입 이후 매년 2조원 이상의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는 중으로, 올 1분기에도 매출(5810억원)과 당기순이익(225억원)이 각각 24%·63% 증가하는 등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IFC그룹의 실적 기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IFC그룹의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31억원·189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상위권에 속하지 않으나, 당기순손실을 낸 기업이 많았던 환경을 고려하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셈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2023년 피플라이프에 이어 2번째 대형 GA 인수를 단행한 까닭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CI

올 1분기에만 200억원이 넘는 정착지원금을 지출하는 등 '맨파워'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 전체의 5분의 1에 달하는 자금이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소속 설계사들에게 돌아간 것이다. 초기 수입을 보장하는 방식의 정착지원금은 설계사가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수 있는 토대로 불린다.


설계사 수가 2만5000명을 돌파하는 등 증가세를 이어가면서도 50%를 밑돌던 13회 정착률이 55.9%로 개선된 것도 이같은 노력의 성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400억원 상당의 정착지원금을 지출했다.


정착률이 높아지면 보험계약 관리역량도 끌어올릴 수 있다. 실제로 25회차 생명보험 유지율은 2023년 60.83%에서 지난해 65.14%, 불완전판매율도 0.05%에서 0.03%로 개선됐다. 다만 13회차 유지율은 소폭 하락(86.24%→85.01%)했다.


입문과정·정착과정·고능률과정 등 신인 설계사들을 돕는 커리큘럼도 운영하고 있다. 설계사 자격 취득 뿐 아니라 고객발굴 노하우와 맞춤형 재무설계를 비롯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마련한 것이다. '도전 FP' 등을 비롯한 과정을 거쳐 'ACE 클럽'에 들어가면 복지혜택이 늘어나는 것도 특징이다.


이번달 초 취임한 최승영 신임 대표도 현장 밀착형 리더십을 토대로 설계사 조직의 역량 강화 및 생산성 향상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조직문화를 고객 관점의 서비스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디지털 기반의 경쟁력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최 대표는 1993년 한화생명(舊 대한생명)에 입사한 이후 지점장·사업본부장·고객지원팀장 등 다방면에서 경험을 쌓은 '한화맨'으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서는 개인영업본부장을 지냈다.


업계 관계자는 “종신보험을 비롯한 생명보험 상품은 상대적으로 구조가 복잡한 탓에 특히 대면영업의 중요성이 높다"며 “업계 최다 설계사를 보유한 만큼 올해도 실적 향상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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