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 394㎜” 세종시 물폭탄에 교통·시설 마비...공주시, 침수·부상 속출에 전 부서 비상 대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7.17 15:53

전의·전동 침수, 세월교·하천변 20곳 통제…버스 운행도 중단

“전의 394mm

▲사진은 대평동 484-8 침수도로 작업 모습. (제공=세종시)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에 시간당 5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도로 붕괴, 정전, 하천 범람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시는 17일 오전 6시 홍수경보에 이어 낮 12시 40분 호우주의보를 발령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16일 0시부터 17일 오전 11시까지 세종시 전역에 쏟아진 누적 강수량은 평균 275.1㎜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전의면 394㎜ △전동면 341㎜ △소정면 326㎜ △장군면 300㎜ 등 서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인 폭우가 집중됐다.


현재까지 접수된 주요 피해로는 △주택 침수 △토사유출 △배수로 막힘 △일부 지역 정전 △하천 범람 △소규모 교량 붕괴 등이 포함돼 있으며, 시는 읍면동별 현장 확인 및 응급 복구를 병행하고 있다.



사전 통제된 지역은 총 20곳에 이르며, 둔치주차장 2개소, 하천변 8개소, 도로 2개소, 세월교 7개소, 기타 1개소가 포함됐다.


이 중 실제 도로 통제로 이어진 구간은 11곳이다. 대표적으로 △금남면 부용리 도로 207호(부용교 인근) △조치원읍 조천1교 △전동면 '개미고개'(청송리~청람리) △전의면 읍내리 356-4 일원 △소정면사무소 인근 도로 등이 포함됐다.




기상 악화로 인해 시내버스 14개 노선이 전면 중단됐고, 호출형 교통수단인 두루타(DRT)도 5개 권역 전부가 멈췄다.


우회 운행 중인 노선은 총 5개다. △1003번(오송역반석역)은 중간 정차 없이 운행되며 △71번은 쌍류리쌍류보건소 구간을 생략한다. △801번·991번·1000번 역시 침수 또는 통제 구간을 피해 경로를 변경했다.


시는 재난 문자(SMS) 4회, 전광판(11개소) 및 마을방송(262대)을 통해 호우특보 상황을 실시간 안내하고 있으며, 각 읍면동 직원과 자율방재단을 중심으로 배수구 정비, 산사태 취약지 예찰을 지속 중이다.


세종시는 “당분간 150㎜ 안팎의 추가 강수 가능성이 있다"며 “통제 지역 접근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이용 전 노선 상황을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밝혔다.



공주에 300㎜ 쏟아져...호우경보에 비상2단계 가동

1

▲최원철 공주시장은 17일 아침부터 유구·신풍·사곡 지역을 직접 방문해 침수 우려 도로와 구조물 붕괴 위험 지역을 점검하며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공=공주시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 유구읍 유구리 일대 마을이 17일 오전 침수되면서 주민 40여 명이 마을회관과 인근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했다. 정안면에서는 배수로를 정비하던 주민 3명이 토사를 제거하던 중 중경상을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금강홍수통제소는 같은 날 오전, 유구천 국재교와 정안천 오인교 지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공주시에 따르면, 전날 16일 오후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공주지역 누적 강수량은 평균 256.6㎜에 달했고, 유구읍(326㎜), 신풍면(307㎜), 정안면(272.5㎜) 등 일부 지역은 300㎜를 초과했다.


시는 16일 오후 3시 30분 호우주의보 발효와 함께 비상1단계를 가동했고, 같은 날 오후 7시 10분 호우경보 격상에 따라 비상2단계로 전환했다. 총 148명의 인력을 투입해 13개 협업반과 읍면동 단위 대응을 가동 중이다.


시는 제민천 산책로, 유구천 수국정원, 정안천생태공원 등 주요 하천변과 차량 통로를 전면 통제하고, 자율방재단과 협력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산사태취약지역 중 중점관리 대상 66곳 인근 주민 330명에게는 별도 문자로 주의를 안내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17일 아침부터 유구·신풍·사곡 지역을 직접 방문해 침수 우려 도로와 구조물 붕괴 위험 지역을 점검하며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 외에도 탄천면 낙뢰로 인한 정전, 신관둔치 주차 차량 이송, 성산4길 옹벽 붕괴 등 주요 현장에 대해 응급 복구를 완료했으며, 추가 피해 발생 시 현장 확인 즉시 후속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김은지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