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작 줄줄이…넷마블, 하반기 더 기대되는 이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7.17 17:23

상반기 ‘RF 온라인 넥스트’·‘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성과

연내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뱀피르’ 등 신작 출격 예고

2년 연속 적자 털고 작년 흑자 전환…올해 재도약 본격화

넷마블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넷마블 '일곱개의 대죄: 오리진'

넷마블이 상반기 기대 이상의 실적 안정세를 기록하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하반기에는 대형 기대작들의 출시가 줄줄이 예고되면서, 업계 안팎에서는 '넷마블의 진짜 시간'이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증권가에서는 넷마블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SK증권은 넷마블의 2분기 영업이익을 886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667억원)를 약 32.8% 웃도는 수준이다.


앞서 넷마블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43% 증가한 4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한 바 있다. 2분기에는 이익 규모가 다소 줄어들 전망이지만, 상반기 전체로 보면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며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성장세의 중심에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레이븐2' 등 기존 인기작들의 안정적인 매출 유지와 함께, 'RF 온라인 넥스트',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신작들의 연이은 흥행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넷마블의 실적 방어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1주년 이벤트를 거치며 주요국 매출이 반등했고,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출시 후 약 한 달간 구글 매출 1위를 기록했다"며 “RF 온라인 넥스트도 출시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 중"이라고 평가했다.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넷마블 '세븐나이츠 리버스'

실제 두 게임은 올 상반기 모바일 시장을 주도한 타이틀로 꼽힌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의 자료에 따르면 세븐나이츠 리버스와 RF 온라인 넥스트는 각각 매출 기준 4위, 6위를 기록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출시 한 달 반, RF 온라인 넥스트는 약 세 달 만에 이 같은 성과를 올리며 저력을 입증했다.


이 같은 흥행 배경에는 과거 인기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지식재산권(IP) 리부트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2014년 출시된 '세븐나이츠'를, RF 온라인 넥스트는 2004년작 'RF 온라인'을 기반으로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반영해 재구성한 작품이다.


익숙한 세계관과 캐릭터에 새로운 플레이 경험을 접목함으로써, 기존 팬은 물론 신규 유저까지 흡수하며 성공적인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는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연내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뱀피르' △'몬길: 스타 다이브' 등 대형 신작들이 대기 중이다.


특히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은 전 세계 누적 판매량 5500만 부를 넘긴 인기 만화 '일곱 개의 대죄' IP를 활용한 오픈월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콘솔, PC, 모바일을 아우르는 멀티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며, 원작 팬은 물론 RPG 유저 전반을 포섭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가 나온다.


또 다른 기대작 '뱀피르'는 다크 판타지 세계관과 뱀파이어 콘셉트를 내세운 이색 소재로,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랫폼 출시가 예정돼 있다. '몬스터 길들이기' 시리즈의 후속작 '몬길: 스타 다이브' 역시 기존 팬덤의 지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2024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넷마블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대형 신작 부재 등의 여파로 2022~2023년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과 핵심 IP 기반 라인업 강화 전략으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는 상반기의 견조한 흐름에 이어, 하반기 대형 신작 성과에 따라 다시금 게임업계의 판도를 흔드는 핵심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넷마블 측도 이러한 흐름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신작들은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해온 프로젝트들"이라며 “모든 게임에 역량을 집중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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