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리퀴드, 경기도 화성에 반도체 소재 몰리브덴 공장 증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7.18 15:25

18일 준공식 개최...수입대체를 위해 국내 생산기반 마련
장안외투지역 생산시설 증축, ‘반도체 경쟁력’ 제고 기대

경기도

▲에어리퀴드어드밴스드머티어리얼즈(ALAM)의 몰리브덴 생산시살 준공식 모습 제공=경기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는 18일 프랑스 산업용 가스 기업 에어리퀴드(Air Liquide)의 자회사인 에어리퀴드어드밴스드머티어리얼즈(ALAM)가 화성시에 차세대 반도체 증착소재인 고순도 몰리브덴 생산시설을 확충했다고 밝혔다.




이번 증설은 2012년 ALAM 코리아 설립 후 2018년까지 130억원을 투자한 데 이은 두 번째 대규모 투자로 반도체 소재의 국산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화성시 장안면 에어리퀴드어드밴스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에서 열린 이날 준공식에는 기욤 코테 에어리퀴드 전자사업본부 부사장, 로랑 랑젤리에 ALAM CEO, 손우호 ALAM 코리아 대표, 유소정 경기도 투자진흥과장 및 화성시 관계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고객사 등 약 90명이 참석했다.



앞서 올해 초 프랑수아 자코 에어리퀴드 회장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만나 “내년까지 화성 공장에 반도체용 첨단소재인 몰리브덴 공장증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인허가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적극 지원을 약속하며 한국과 프랑스 간 경제 협력의 가교 역할도 당부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는 다국적 기업들이 투자하고 사업하고 파트너를 찾기에 최적의 지역이라고 생각한다"며 “에어리퀴드가 계속해서 투자해 주시는 부분에 감사드리고 MEDEF(프랑스 산업연맹) 한불재계위원장이신데 한국의 잠재력과 회복탄력성에 대해 프랑스 기업인들에게 많이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한 바 있다.


1996년 한국에 진출한 에어리퀴드는 화성 장안외국인투자지역에 반도체용 전자 재료 제조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번 증설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고순도 몰리브덴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져 수입 대체 및 수출 확대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와 화성시는 인허가와 부지 사용을 지원했으며, 장안2 외투지역 내 규제 완화도 추진 중이다.


유소정 경기도 투자진흥과장은 “이번 준공은 경기도와 에어리퀴드 간의 협력 성과이며, 앞으로도 기술 도입과 고부가가치 투자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에어리퀴드는 1902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산업용 가스 전문 기업으로 전 세계 72개국에서 6만6천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매출은 약 270억 유로(약 37조 원)에 달한다.


에어리퀴드어드밴스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ALAM 코리아)는 2013년 설립돼 반도체 및 첨단소재용 화학제품을 제조·공급하고 있으며 본사는 세종시, 생산시설은 화성과 세종에 있으며 2023년 기준 임직원 159명, 매출 1183억 원을 기록했다.


인테그리스, 안산에 '코리아 테크놀로지 센터' 설립...한국R&D거점 본격 가동

경기도

▲인테그리스 코리아테크놀리지 센터 설립 기념식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모습 제공=경기도

한편 글로벌 반도체 소재 선도기업인 미국 인테그리스(Entegris)가 안산 한양대학교 ERICA 캠퍼스 내에 반도체 첨단 소재 연구개발 센터인 코리아 테크놀로지 센터(Korea Technology Center, KTC)를 설립했다


지난 17일 오후 열린 준공식에는 몬트레이 리비(Montray Leavy) 인테그리스 부사장, 김재원 인테그리스코리아 사장,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 허남석 안산시 부시장,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 주요 고객사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KTC의 새로운 출범을 축하했다.


이번 센터 설립은 2023년 4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첫 미국 출장에서 비롯됐다.


인테그리스는 김동연 지사와 제임스A.오닐(Jim O'Neill) 인테그리스 수석부회장의 면담 이후 투자처를 면밀히 검토했으며 도 및 한양대학교와의 지속적 협력을 통해 최종 한양대 ERICA 캠퍼스 혁신파크 내에 KTC를 설립하게 됐다.


인테그리스는 KTC를 통해 한국 내 연구개발(R&D) 기능을 통합·강화하고 고객 맞춤형 기술지원과 미래 반도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TC는 첨단 증착 소재, 습식 화학공정, CMP 슬러리, 액체 여과 및 정제 등 반도체 핵심 공정 관련 첨단 소재의 연구개발과 응용 기술 분석을 수행한다.


인테그리스가 보유한 반도체 소재 분야의 혁신 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산업 맞춤형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국내 반도체 산업 기반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석·박사급 연구개발 인력 신규 채용과 인재 개발에 대한 지속적 투자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고영인 경제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경기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과 경제자유구역 조성을 통해 산업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있다"며 “KTC가 경기 서남권을 대표하는 R&D 거점으로 성장해 반도체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길 기대한다. 경기도는 규제 개선과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기술혁신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1966년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설립된 인테그리스는 전 세계 8천여 명의 직원을 보유한 반도체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핵심 소재 및 정밀 부품을 개발·공급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수원 본사를 비롯해 화성, 평택, 원주 등에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며, 국내 직원 수는 약 5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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