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태평양 해수면온도 높은 상태…8~10월 기온 평년보다 높을 전망”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7.23 13:49

기상청 3개월 전망 발표, 서·북태평양 해수면 온도 평년보다 높게 유지

우리나라 남동쪽 고기압성 순환 강화, 남쪽 고온다습한 기류 유입 강화

8~9월 평년보다 높을 확률 50%로 낮을 확률 10%보다 월등히 높아

22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인근 도로가 지열로 달구어진 가운데 시민들이 양산과 옷가지 등으로 햇볕을 막으며 이동하고 있다. 20

▲지난 22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인근 도로가 지열로 달구어진 가운데 시민들이 양산과 옷가지 등으로 햇볕을 막으며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태평양 해수면온도가 평균보다 높게 형성돼 우리나라 남쪽에 고온다습한 기류 유입이 강화되면서 8~9월 기온이 평균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강수량은 평균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23일 기상청 3개월 전망에 따르면 오는 8, 9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로 예측됐다. 이는 비슷(40%)하거나, 낮을(10%) 확률을 합친 것과 같다. 다음달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확률은 고작 20%로, 적을 확률 40%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다음달 기온 상승 요인에 대해 “봄철 유럽 지역의 눈덮임은 평년보다 적은 상태이며 이 경우 이 지역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고 대기 파동으로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되면서 기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봄철 동안 평년보다 높은 상태다.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이 지역에 대류 활동이 활발해져 상승기류가 발생하고 동아시아 지역은 하강기류가 발생해 우리나라 남동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된다"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로 남쪽의 고온다습한 기류 유입이 강화돼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북태평양 해수면 온도도 계속해서 높게 유지되면 9월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




오는 10월 기온도 평년보다는 대체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40%로 적을 확률 20%보다 두 배 높다.


기상청은 다음달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수 있는 요인에 대해서는 “베링해 해빙이 평년보다 적은 상태가 지속될 경우 이 지역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된다"며 “우리나라 남동쪽 북서태평양 지역으로는 저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북풍류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9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고, 10월 강수량은 비슷할 전망이다. 9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확률은 40%로 적을 확률 20%보다 두 배 높다. 10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할 확률은 50%로 높을 확률 30%와 적을 확률 20%를 합친 것과 같다.


기상청은 “북태평양의 높은 해수면온도로 인해 우리나라 남쪽의 고온다습한 기류의 유입이 강화돼 9월 강수량은 대체로 많겠다"며 “열대 서태평양의 높은 해수면온도로 인해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10월 강수량이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희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