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늘었지만…’ 유통업, 온·오프 양극화 심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7.30 16:04

온라인 15.8% 폭증, 오프라인은 ‘코로나 이후 첫 뒷걸음’

소비 양태 바뀐다…서비스·비대면 품목 매출 급증

대형마트·편의점 감소세…SSM만 유일하게 버텼다

폭우에 농산물 가격급등 우려

▲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온라인 유통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제공=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온라인 유통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0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및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오프라인 13개사와 온라인 10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상반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8% 늘었다. 이 중 온라인은 15.8% 급증한 반면, 오프라인은 0.1% 줄며 상반기 기준으로 5년 만에 역성장을 나타냈다.


오프라인 업태별로는 대형마트(–1.1%)와 편의점(–0.5%)이 감소했고, 백화점(0.5%)과 준대규모점포(SSM, 1.8%)는 소폭 증가했다. 전체 유통 매출에서 오프라인 비중은 46.4%로 줄었고, 온라인은 53.6%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



상품군별로는 식품(8.3%), 생활·가정용품(3.7%), 서비스·기타(28.8%) 부문에서 매출이 늘었으나, 패션·잡화(–2.6%)와 아동·스포츠(–2.9%)는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온라인에서는 서비스·기타 분야가 57.6% 급증했고, 식품도 19.6% 증가해 오프라인의 식품 증가율(0.6%)을 크게 웃돌았다.


온·오프라인 간 매출 성장률 격차도 확대되는 추세다. 상반기 기준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격차는 2023년 5.1%p에서 2024년 11.9%p로 커졌고, 올해는 15.9%p에 달했다.




6월 한 달만 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졌다.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7.3% 증가했지만, 오프라인은 1.1% 줄었다. 반면 온라인은 15.9% 증가해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오프라인 중에서는 대형마트(–2.8%), 백화점(–0.9%), 편의점(–0.7%)이 모두 감소했고, SSM만 2.1% 증가하며 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6월 상품별 매출은 식품(9.5%), 서비스·기타(20.4%), 생활·가정용품(6.2%) 부문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온라인에서는 식품(24.1%)과 서비스·기타(38.7%)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고, 화장품도 9.0% 늘며 상승폭이 컸다.


오프라인 점포 수는 대형마트(–1.1%), 백화점(–5.0%), 편의점(–1.3%) 등 대부분 업태에서 줄었으며, SSM만 2.8% 증가했다. 전체 구매건수는 전년 동월보다 3.0% 줄었고, 구매단가는 2.0% 늘어 점포당 매출은 0.6% 감소했다. SSM은 구매건수(1.6%)와 단가(0.6%)가 모두 증가하며 26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한편, 이번 조사는 통계청 승인 통계가 아닌 민간 유통업체의 자체 자료를 기반으로 했다. 산업부는 “소비 동향 파악을 위한 참고용 자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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