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숲길·계곡·포토존… 오감 만족 20선 선정
'스토리가 있는 여름 여행' 시민이 직접 고른 명소
해변 차박부터 연꽃 산책까지… 체류형 관광지로 진화 중

▲경주 여름 20 지도 제공= 경주시
“역사와 문화의 도시 경주가 여름 피서지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관광을 넘어 체류형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경주시는 시민과 여행객이 직접 추천한 '힐링스팟 20Pick'을 선정했습니다. 바다와 계곡, 숲과 워터파크, 그리고 감성 포토스팟까지 아우르는 경주의 여름 여행지를 이번 기획특집에서 차례로 만나봅니다."<편집자주>

▲경북천년숲정원 모습 제공=경주시
◇피서도 힐링도, 올여름엔 경주다
한낮 더위를 피해 바다로, 숲으로, 혹은 조용한 계곡으로 피서는 여름의 본능이다.
하지만 단순한 더위 해소를 넘어, '쉼과 경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도시가 있다.
역사문화도시 경주는 올여름을 맞아 피서와 체류형 관광의 경계를 허무는 20곳의 '여름 힐링스팟'을 새롭게 선보였다.
'여름에도 경주로'라는 슬로건 아래 경주시가 발표한 힐링 명소 20선은 바다·숲길·계곡·포토스팟·워터파크 등 다섯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접근성이 뛰어나고 비용 부담이 적은 곳이 중심이며, 특히 시민과 여행객의 추천을 바탕으로 선정돼 실용성과 현장감이 돋보인다.

▲오류캠핑장 제공=경주시
◇해변 따라, 솔숲 따라… 여름 바다의 풍경
경주 동해안의 대표 해변 5곳은 경주의 여름을 대변하는 명소다.
오류고아라해변과 전촌솔밭, 나정고운모래, 봉길대왕암, 관성솔밭 해변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여름 여행객을 맞이한다.
오류고아라해변은 송림 아래 피서 공간이 마련돼 그늘 속에서 바다를 감상할 수 있고, 전촌솔밭해변은 인근 항구와 연계돼 신선한 활어회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봉길대왕암해변은 문무왕 수중릉과 함께 문화유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복합 관광지로 손꼽힌다.
관성솔밭해변은 울산과의 경계에 위치해 광역 관광 수요까지 흡수하며, 차박 명소로서 전국 캠퍼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경주풍력발전단지 제공=경주시
◇사진 찍고, 걷고, 쉬다… 감성 충전 포토스팟
SNS 감성을 자극하는 '포토스팟' 명소도 경주의 또 다른 매력이다.
감포의 송대말등대는 해 뜨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석탑 형상 조형물이 인상적이다.
일출은 물론 석양까지 어우러진 풍경은 누구라도 셔터를 누르게 만든다.
경주풍력발전단지는 '감포 바람의 언덕'이라 불리며, 별무리와 풍력기의 실루엣이 어우러진 로맨틱한 뷰 포인트다.
여름이면 연분홍 연꽃이 만개하는 동궁과월지, 강과 숲이 어우러진 금장대 생태숲길도 빼놓을 수 없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모습 제공=경주시
◇도심 속 한줄기 바람… 그늘 따라 걷는 산책길
무더운 날, 도심 인근 숲속 산책길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의 피서처다.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은 해안 데크를 따라 파도와 기암괴석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소나무 그늘이 이어져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끽할 수 있다.
감포깍지길은 항구와 골목을 배경으로 한 감성 트레킹 코스로, 벽화와 전망대가 숨은 포인트로 자리 잡았다.
건천 편백나무 숲내음길과 경북천년숲정원은 힐링과 치유를 동시에 제공하는 녹색 관광지다.
특히 편백 숲은 면역력 증진과 스트레스 해소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암절벽 병풍사이로 웅장한 용연폭포 모습 제공=경주시
◇계곡 물길 따라 청량하게… 가족형 피서지 주목
산내 동창천, 청룡폭포는 수온이 낮고 수심이 얕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피서객에게 제격이다.
안전한 암반 구조와 인공폭포가 어우러져 있어 물놀이의 재미와 안정성을 동시에 갖췄다.
옥산서원 세심대는 조용한 계곡과 고택이 어우러진 힐링 명소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던 이곳은 최근 영화 '명당', '외계인'의 촬영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인근 용연폭포는 신라 전설이 깃든 깊은 계곡으로, 트레킹과 연계한 방문지로 인기가 높다.

▲강동 워터파크에서 여름철 물놀이을 하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 제공=경주시
◇워터파크에서 사계절 피서… 도심 속 물놀이 천국
경주는 실내외 워터파크 시설도 충실하다. 강동 워터파크는 대형 슬라이드와 파도풀이 인기이며, 경주월드의 캘리포니아비치는 젊은 층을 겨냥한 DJ 이벤트와 함께한 감성존으로 손꼽힌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한화리조트 뽀로로 아쿠아빌리지를 추천할 만하다.
캐릭터 중심 수온천 테마파크로 사계절 이용이 가능하며, 실내존이 강점이다.
소노캄 경주의 오션플레이는 리모델링 중이므로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동궁과월지 연꽃단지 모습 제공=경주시
◇'머무는 경주' 여름 브랜드 본격화
경주시는 이번 힐링스팟 20Pick을 통해 여름철 관광 수요를 선제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역사와 문화, 자연과 레저를 아우르는 여름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며 “단순한 피서를 넘어 쉼과 경험이 공존하는 '경주의 여름'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편리한 교통과 숙박 인프라, 풍부한 자연과 문화자원을 고루 갖춘 경주. 올해 여름, 가장 가까운 힐링 여행지로 경주가 주목받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