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의학과 홍성후·방석환 교수팀 임상결과 발표
수술시간 단축·빠른 회복 장점…국제논문 학술상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홍성후 교수(왼쪽), 방석환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홍성후·방석환 교수 연구팀이 복강(뱃속)을 열지 않고 작은 절개를 통해 신장종양을 제거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이 기존 다공 수술과 비교해 수술 시간은 단축되고 회복은 빠르면서도 수술 효과는 동등 이상이라는 임상 결과를 입증했다.
이 연구는 복강을 열지 않고 후복막을 통해 접근하는 단일공 로봇수술의 임상적 우수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한 국내 최초의 비교연구로, 제31차 대한내비뇨기과학회 정기학술대회 국제투고논문 부문에서 학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연구팀은 2021년 9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서울성모병원에서 후복막 로봇 부분신절제술을 받은 신장종양 환자 12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81명은 다공 로봇수술을, 44명은 단일공 로봇수술을 받았다.
분석 결과, 단일공 로봇수술이 여러 핵심 지표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결과는 신장기능 보존에 핵심적인 지표인 '온허혈시간'에서 나타났다. 단일공 로봇수술군의 온허혈시간은 13.8±4.6분으로 다공 로봇수술군의 17.2±6.6분보다 3.4분 짧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약 19.8%의 허혈시간 단축 효과에 해당한다. 온허혈 상태란 혈액 공급이 차단되어 산소 및 영양소가 부족한 상태를 의미한다.
수술시간 역시 단일공 로봇수술군이 평균 95.4±32.2분으로 다공 로봇수술군의 103.7±21.9분보다 8.3분 짧았다. 출혈량, 통증 점수, 재원기간 등 다른 수술 관련 지표에서도 동등하거나 단일공 수술이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해당 연구논문은 비뇨의학과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Endourology) 2024년 12월호에 게재됐다.
홍 교수는 “단일공 로봇 후복막 부분신절제술이 기존 다공 수술과 비교해 허혈시간을 유의하게 단축시키면서도 안전성과 효과성에서 동등한 결과를 보여준다"면서 “특히 젊은 여성 환자나 미용적 측면을 중시하는 환자들에게 더욱 적합한 수술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 교수는 “현재까지 단일공 로봇수술은 조작성이나 기기 한계 때문에 활용에 제한이 있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그 가능성과 실질적 장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