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기후에너지부 호남 이전? 행정수도 무너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8.11 14:45

해수부 이전 시 1500억 손실 경고…대체기관 세종 유치 촉구

최민호 세종시장 “기후에너지부 호남 이전? 행정수도 무너진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11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후에너지부 호남 이전 가능성에 강력히 반대하며,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우려를 표명했다. (사진=김은지 기자)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중앙부처가 찢어지면 행정수도는 껍데기만 남는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11일 기후에너지부 호남 이전 가능성에 강력히 반대하며,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대통령 세종집무실 건립이 국정기획위원회의 '신속 추진 과제'로 선정된 직후,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맞물린 중앙부처 분산 움직임에 대해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최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후에너지부가 장관급 부처로 신설되면 세종에 오는 것이 당연하다"며, 호남 이전은 행정수도 완성에 역행하는 일이라고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가 부처 승격 후 대전에서 세종으로 이전한 사례를 거론하며, “행정수도의 본질은 중앙부처 집적"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해수부 이전이 세종시에 미칠 경제적 충격을 경고했다.


최 시장은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해수부가 빠져나가면 세종시 손실은 1천억~1,500억 원에 달한다"며, 상가 공실과 소상공인 매출 급감 등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해수부 직원과 가족의 생활과 교육 붕괴를 막기 위한 종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최 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대안으로 국가인권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대통령 결단으로 이전 가능한 기관을 제안했다.


아울러 한글박물관, 세종학당 등 한글 관련 공공기관의 세종 유치도 촉구했다. 그러면서 “세종시는 한글 문화 도시로서 관련 기관들의 이전에 적합하다"며, 세종시의 발전을 도모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시장은 “행정수도 완성과 해수부 이전 공백은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며, “정부가 종합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세종의 미래는 흔들린다"고 경고했다. 그의 목소리는 간담회 내내 단호하며, 세종시의 미래를 위한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최 시장은 이날 대통령 세종집무실의 국정기획위원회 신속 추진 과제 선정에 대해 환영하며, 지난 5일 박수현 국정기획위 국가균형성장특위 위원장이 세종집무실 건립을 신속 추진 과제로 선정하고, 조속한 설계공모 착수를 제안했다며, 이는 40만 세종시민과 함께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