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 배전기기 전문기업 제일일렉트릭이 독자 개발한 아크차단기(AFCI) 기술로 국내외 전기안전 시장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13일 전했다.
제일일렉트릭이 개발한 아크차단기는 전기화재의 주원인인 아크를 1초 이내에 감지·차단하는 첨단 안전장치다. 누전 발생 시 0.03초, 아크 발생 시 1초 이내 전기를 차단해 화재를 원천 방지한다.
제일일렉트릭 관계자는 “국내 전기화재의 약 80%가 아크로 인해 발생하는 상황에서, 기존 차단기로는 감지 어려웠던 아크 현상을 조기 포착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제일일렉트릭은 미국 최대 전력관리 회사 이튼(Eaton)과 20년 이상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아크차단기 핵심 부품인 PCB Assembly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차세대 아크차단기 '에이블엣지' PCBA를 독점 납품할 예정이다.
미국은 2002년부터 아크차단기 설치를 법적으로 의무화해 전기화재 발생률을 절반 이상 감소시켰다. 캐나다와 유럽도 유사한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어, 향후 국내에서도 관련 규제 강화 시 시장 확산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국내 대형 화재사고가 잇따르면서 전기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아크차단기 의무화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1955년 설립되어 내년 70주년을 맞는 제일일렉트릭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와 자동차 배전계통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스타코프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전기차 충전용 과금 콘센트를 제품화 했으며, 쟈베스코리아전자를 인수해 글로벌 모빌리티 배전기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