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드라마 촬영지 가실성당, 백일홍 만개로 ‘관광 명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8.20 14:29

붉은 벽돌 성당과 꽃길 어우러진 풍경… 젊은 연인·가족 발길 이어져




“드라마 여운과 '영원한 사랑'의 꽃말 겹치며 웨딩 명소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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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가실성당에서 활짝 핀 백일홍 앞에서 왜관읍 동산애 어린이집 원아들이'가을아 안녕'이라는 손피켓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제공=칠곡군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아이유가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결혼식 장면 촬영지로 알려진 경북 칠곡 가실성당이 가을을 알리는 백일홍(배롱나무 꽃)으로 붉게 물들며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드라마의 여운에 본래 꽃 명소라는 성당의 매력이 더해지면서, 젊은 연인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잇따라 찾고 있다.


1923년에 지어진 가실성당은 경북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한국전쟁 당시 병원으로 사용되며 피해를 피했다.




현재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48호로 지정돼 있으며, 붉은 벽돌 건물과 고풍스러운 사제관, 계절마다 어우러지는 꽃들로 칠곡의 대표적 명소로 자리해왔다.


드라마 촬영 이후 '아이유 성당'으로 불리며 전국적 관심을 끈 가실성당은 요즘 백일홍이 만개하면서 주말마다 관광객 발길이 몰린다.


성당 관계자는 “드라마 촬영지가 알려진 뒤 방문객 수가 예년 가을보다 3배 이상 늘었다"며 “연인들이 드라마 장면을 추억하고,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백일홍 꽃길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있다"고 전했다.


백일홍은 '인연', '그리움',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다.


꽃망울이 아래에서 위로 차례차례 터지며 오랜 시간 붉은 빛을 유지하고, 지는 순간까지 화려함을 간직한다.


이 같은 꽃의 의미와 드라마 촬영지라는 상징성이 맞물리면서 최근 웨딩 촬영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아이유 드라마로 전국에 알려진 가실성당이 이번에는 백일홍으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며 “호국의 역사와 문화, 사계절 자연의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칠곡의 매력을 군민과 관광객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붉은 벽돌 성당과 활짝 핀 백일홍, 그리고 그 사이를 거니는 사람들의 모습이 어우러지며, 가실성당은 지금 또 하나의 가을 풍경을 써 내려가고 있다.



손중모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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