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계열사 역량 총집결...‘시니어’ 시장 판도 뒤집는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8.24 17:02

신한라이프케어, 연말 ‘첫 요양시설’ 개소
신한은행, 이종업종 연계 서비스 다각화

신한금융, 시니어브랜드 ‘SOL메이트’ 출격
고객인지도 제고 및 계열사 시너지 확대

‘사업 확장성’ 모색까지 1석 3조
은행 주축 생활 밀착형 서비스 공들일듯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가 그룹 시니어 특화 브랜드 '신한 SOL메이트'를 앞세워 인구구조 변화로 점차 비중이 커지고 있는 '시니어 고객'들을 적극 공략한다.




신한금융은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시니어 브랜드를 가장 늦게 선보였지만, 그간 각 계열사별로 시니어 사업의 저편을 확대했던 만큼 그룹 경쟁력 측면에서는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 시니어 사업 'SOL메이트'로 통일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기존에 계열사에서 시니어 상품 및 서비스 명칭으로 활용하던 '신한 SOL메이트'를 그룹의 시니어 고객 특화 브랜드로 확정했다. 'SOL메이트'는 신한의 디지털 대표 브랜드인 'SOL'과 평생의 동반자를 뜻하는 'Soulmate'를 결합해 고객이 은퇴한 후 인생 전환기를 함께 준비하는 든든한 파트너라는 의미를 담았다.



최근 금융사들은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인구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특화 상품이나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KB금융지주는 2012년 맞춤형 노후설계서비스인 'KB골든라이프'를 런칭한 이후 해당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으며,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시니어 브랜드 '하나 더 넥스트'를 출범했다. 우리은행도 올해 7월 시니어 전용 브랜드 '우리 원더라이프'를 선보이며 '시니어 경쟁'에 합류했다. 그룹 입장에서는 각 사업 특성과 고객의 니즈를 반영해 브랜드명을 통일하면, 고객들의 인지도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사업의 확장성을 모색하기에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연금라운지 세미나 호응...연말 요양시설 개소

신한금융

▲신한금융그룹 시니어 특화 브랜드 'SOL메이트'.

신한금융이 늦게나마 시니어 브랜드를 출범한 것은 신한은행, 신한라이프 등 자회사들의 시니어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자신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계열사들이 오래 전부터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넓히고 있는 만큼 이제는 그룹 차원에서 나설 때가 됐다는 판단이다.




그 중심에 선 계열사는 단연 신한은행이다. 신한은행은 서울 노원, 경기 일산, 서울 강남, 경기 수원, 울산 등 전국 5곳에서 '연금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이곳은 은퇴 전후 세대를 대상으로 은퇴 준비와 은퇴 이후 라이프까지 1 대 1 맞춤형 심화 상담과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6월 말 기준 세미나 횟수 264건, 세미나 참석 고객 수는 6096명에 달한다.


또 시니어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이종업종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이달 6일에는 GC케어와 협약을 맺고, 금융과 헬스케어가 결합된 시니어 라이프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고객에게 건강상담, 대학병원 진료 및 건강검진 예약 등 실질적인 헬스케어 혜택과 자산관리·생활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신한라이프의 시니어사업 전담 자회사인 신한라이프케어는 올해 연말 경기도 하남미사에 첫 번째 요양시설을 개소한다. 내년에는 부산 해운대에 시니어복합시설을 오픈하고, 2027년엔 서울 은평구에 시니어 주거복합시설을 선보인다. 2028년까지 매년 최소 한 곳의 시설을 오픈해 요양, 주거, 헬스케어 등 시니어 산업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든다는 포부다.


앞으로는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SOL메이트'를 고도화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시니어 고객에 SOL 앱을 중심으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프리미엄 요양원과 실버타운, 병원 예약 대행, 치매 예방 프로그램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관련 대부분의 사업은 은행을 중심으로 확장된다"며 “요양시설의 경우 규제가 많고, 대상 고객이 제한적인 반면 은행은 연금을 활용해 노후설계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시니어 사업을 다방면으로 넓힐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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