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 “트럼프 매료시킨 李 대통령…노력 결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8.26 14:06
한미 정상 미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며 미소짓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돌발 상황 없이 우호적인 분위기로 마무리된 가운데 주요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을 매료시키려는 이 대통령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이 노련한 태도로 트럼프 대통령을 웃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에서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시지간)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 불안으로 한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하자 회담이 궤도를 벗어날 위험에 처한 것으로 보였다"면서도 “그러나 정작 회담에선 긴장감이 거의 드러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매우 좋은 사람이라고 극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의 정치적 안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수십년 이어진 동맹국과 긴장을 고조시켰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고 '우리는 당신과 100% 함께한다'고 말했다"고 짚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수사기관들이 교회들을 압수수색했다는 것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매료시키려는 이 대통령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신호였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경고가 따뜻한 환영으로 전환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SNS 게시글로 우려됐던 적대적인 회담 가능성은 이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을 향해 칭찬을 쏟아내면서 사라졌다"며 “이날 우호적인 모습은 세계 정상들이 트럼프와의 과거 회담에서 교훈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영국 BBC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올초 경험했던 것처럼 많은 정상들은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설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확신하지 못한다"며 “이 대통령은 그런 운명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이 대통령은 오벌 오피스 리모델링, 세계 평화를 위한 노력,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 신고가 등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찬사를 건넸다"며 “북한에 트럼프월드를 지을 수 있게 해달라고 농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웃게 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이 대통령은 오벌오피스에 입장하기 전부터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면서도 “한국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무사히 넘겼고 트럼프 대통령과 같이 중국을 방문하거나 북한에서 골프를 치자는 농담까지 했다. 이는 그 자체로 승리로 간주된다"고 평가했다.


폴리티코는 이어 “이 대통령의 성공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는 기술을 익힌 세계 지도자들의 목록에 추가됐다"며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분명했다"고 덧붙였다.


또 “아첨은 끊임없었고 일부 과도했지만 이는 최근들어 해외 지도자들 사이에서 관례로 떠오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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