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생활문화 잇는 3개 코스 개설
체험형 관광 전환·도시 브랜드화 의지 담아

▲공주 왕도심 코스 문화지도(제공=공주시)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가 원도심을 '왕도심'으로 새롭게 규정하고, 이를 대표할 3개의 역사·문화 탐방로를 선보였다.
'왕도심'은 단순한 지리 구분을 넘어 백제 왕도의 상징성을 도시 브랜드로 키우려는 뜻을 담았다. 시는 지난해 '왕도심 코스' 상표를 출원했고 네이버 지도에도 등록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탐방로는 고대 문화유산과 생활문화를 함께 담았다.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 국립공주박물관 같은 역사 자원에 더해 산성시장, 제민천, 하숙마을, 나태주 시인 골목길, 청년문화 공간 등 생활 자원을 엮어 공주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했다.
왕도심 1코스(2.9km, 43분)는 공산성에서 출발해 산성시장과 먹자골목, 제민천, 감영길을 거쳐 옛 읍사무소까지 이어진다. 전통시장과 생활문화, 근대 행정 흔적을 함께 볼 수 있다.
2코스(2.9km, 45분)는 공산성에서 황새바위 성지, 무령왕릉과 왕릉원, 공주한옥마을, 국립공주박물관으로 연결된다. 정치·예술·종교·건축 등 백제 문화의 중심을 한눈에 체험할 수 있다.
3코스(1.6km, 25분)는 공산성에서 제민천 산책길과 금강 수변 데크길을 따라 고마나루로 향한다. 자연 풍경 속에서 역사와 문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길이다.
시는 이번 코스 조성으로 관광을 방문형에서 체험형으로 전환하고, 안내체계 정비와 편의시설 확충, 공공디자인 개선을 함께 추진해 시민과 방문객이 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원철 시장은 “공주 왕도심은 역사·문화·종교·자연 명소가 밀집된 공간"이라며 “백제 왕도의 이미지를 되살리고, 특색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를 꾸준히 확충해 더 많은 방문객을 맞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