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해상헌화&팔미도 항해체험 ‘함 타보자’ 개최...첨전용사 넋 기려

▲유정복 인천시장이 12일 마라도함에서 열린 인천상륙작전 전사자 추모 해상헌화 및 팔미도 항해체험 '함 타보자' 행사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제공=인천시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는 12일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을 기념해 '해상헌화&팔미도 항해체험 함 타보자'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해군 대형수송함 마라도함(LPH)에 승선해 인천상륙작전의 시작을 알린 팔미도 권역을 항해하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해상헌화를 통해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로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시와 해군본부, 해군5전단이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유정복 인천시장, 미군장성, 참전국 국방무관, 서호주해군협회, 인천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역사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팔미도 항해를 체험하며 인천상륙작전의 의미와 팔미도 등대의 역사적 가치,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깊이 되새겼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12일 마라도함에서 열린 인천상륙작전 전사자 추모 해상헌화 및 팔미도 항해체험 '함 타보자'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제공=인천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12일 마라도함에서 열린 인천상륙작전 전사자 추모 해상헌화 및 팔미도 항해체험 '함 타보자' 행사에서 해상사열을 받고 있다 제공=인천시
이어 팔미도 앞바다에서 전사자 추모를 위한 해상헌화가 진행됐으며 개식사와 헌화 취지 설명을 시작으로 대표자 해상헌화, 추모사가 차례로 이어졌다.
유 시장을 비롯한 해상헌화 대표자들이 바다에 헌화를 하자 수면 위에는 희생을 기리는 꽃들이 차례로 퍼져나갔고 500여 명의 국내외 인사와 시민들은 군함 위에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오늘의 자유와 평화가 그들의 헌신 위에 있음을 되새겼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팔미도는 인천상륙작전의 첫 신호탄이 울려 퍼진 역사의 현장"이라며 “이번 항해체험과 해상헌화를 통해 호국영웅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평화와 안보의 소중함을 깊이 느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SSG랜더스, 인천상륙작전 75주년 기념 '인천 랜딩데이' 개최

▲'인천 랜딩데이' 포스터 제공=인천시
이와함께 시는 이날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맞아 오는 19일과 20일 이틀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랜더스와 함께 '인천 랜딩데이'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는 인천상륙작전이 단순한 군사 작전을 넘어 대한민국과 인천의 평화와 번영을 열어간 역사적 출발점임을 되새기고 시민과 함께 그 의미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맞춰 '인천상륙작전 한정판 유니폼'이 공개되며 SSG의 상징적인'인천군 유니폼'을 기반으로 제작됐고 모든 선수의 등번호는 75주년을 의미하는 '75번'으로 통일된다.
모자에는 기념 패치가 부착되며 선수단은 '랜딩데이' 기간 동안 해당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
첫날인 오는 19일에는 해병대 제2사단 의장대의 퍼포먼스가 펼쳐지며 이어 연평도 포격 당시 부대를 지휘했던 김정수 중령이 시구자로 나서며, 군 장병 800명이 초청돼 시민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한다.
둘째 날인 오는 20일에는 경기 전'인천 랜딩 세리머니'가 진행된다. 해군 의장대와 육군 17사단 군악대가 함께 참여해 예우를 더하며 이 자리에서 참전용사 윤주성 씨에게는 SSG 선수단 전원의 친필 사인이 담긴 특별 유니폼이 전달된다.
이는 참전용사의 숭고한 헌신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담은 상징적 선물이다.
같은 날 시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연출된다. 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의 핵심 첩보 장교였던 고 김동석 대령이 영상 속에서 젊은 시절 모습으로 등장해 시구 공을 던지고 실제 시구자가 이를 이어받아 마무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중은 역사적 순간을 새롭게 경험하며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중간(5회 클리닝 타임)에는'Incheon Sound Timeline – 75년의 노래' 공연이 이어진다.
브라스밴드와 어린이합창단이 무대를 꾸미며 음악과 영상으로 지난 75년간 대한민국과 인천이 걸어온 평화와 번영의 역사를 전달하며 마지막에는 관중 전원이 함께'아름다운 나라'를 합창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행사 기간에는 전용 디자인의 스페셜 티켓 발행, 인천상륙작전 주요 장면을 재현한 포토존 운영, 3루 1층 네컷 포토 부스의 스페셜 프레임 촬영,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이벤트에 참여한 관중 중 75명을 추첨해 구단 화보집 '퍼펙트 랜딩' 증정 등 다양한 팬 이벤트가 마련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랜딩데이는 1950년 인천상륙작전이 남긴 평화의 토대를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성장과 번영을 기념하고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구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강화군 이어 올해 두 번째

한편 시는 지난 7월 16일 강화군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이날 서구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섰다.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동일 시군구에서 매개모기 일 평균 개체수가 2주 연속 5.0 이상일 때 내려진다.
이번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서구에서 첫 군집사례가 발생함에 따른 조치이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증상 발생 간격이 오는 14일(2주) 이내이고 환자 거주지 거리가 1km 이내인 환자 2명 이상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시는 군집사례 발생에 따라 해당 지역에 대한 모기서식 환경 조사, 거주지 점검, 위험 요인 확인 등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추가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의사회·약사회와 협력해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환자 발생 지역에 대한 모기 방제 작업,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 지역 주민 대상 예방 수칙 홍보도 병행한다.
말라리아는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릴 때 감염되며 평균 7~30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오한·발한·두통·근육통·오심·구토·설사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신병철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인천 10개 군·구 전역이 모두 말라리아 위험지역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야간 야외활동 자제, 밝은 색의 긴 옷 착용 및 모기기피제 사용 등 예방수칙을 지켜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