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 ‘국제평화도시’로서 세계와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9.15 19:37

인천상륙작전 75주년 기념주간, 국제평화도시 인천 위상 강화
멕아더 4세 “자유를 지킨 희생, 평화로 이어지다” 메시지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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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일인 15일 내항8부두에서 열린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제공=인천시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시는 한국전쟁의 분수령이 된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기념해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18일까지를 기념주간으로 정하고 국내외 주요 인사와 참전용사, 시민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인천을 '국제평화도시'로 각인시키고 세계와의 연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



22개 참전국 깃발과 함께 열린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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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일인 15일 내항8부두에서 열린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행사'에서 참전용사와 입장하고 있다 제공=인천시

15일 인천 내항 8부두에서 열린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식'은 인천시와 국가보훈부·대한민국 해군·해병대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행사장에는 미국·영국·호주·캐나다 등 참전국 대표단, 미 참전용사 재방한단 90명, 국가보훈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군 고위 인사, 시민 등 1500여 명이 함께했다.


행사는 참전용사 26명의 입장으로 시작됐으며 이어 22개 참전국 국기가 차례로 입장하며 국제사회의 연대를 상징했고 헌정 영상에서는 참전용사들의 회고와 희생이 담겨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기념사에서 “인천상륙작전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이뤄낸 위대한 승리"라며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이자, 그것을 지켜내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유 시장은 이어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인천은 국제도시로 성장했으며 이제는 '국제평화도시'로서 세계와 함께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특히 '맥아더 장군 4세(아서 맥아더)의 친서'가 공개돼 주목을 끌었으며 친서에는 “한반도의 평화가 곧 세계의 평화"라는 메시지가 담겼으며 참전용사와 시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기념식 후 열린 '상륙작전 재연행사'에서는 해군·해병대 장병들이 헬기, 상륙장갑차, 공기부양정 등 실전 장비를 투입해 75년 전 전투 장면을 생생히 재현했다.


참전용사들은 숙연한 표정으로 전우들의 희생을 떠올렸으며 내항에 정박한 군함 갑판에서는'함상만찬'이, 저녁에는'호국음악회'가 개최돼 평화와 우정을 나누며 대미를 장식했다.


세계 주요 인사 한자리에… 국제적 평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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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일인 15일 자유공원 맥아더장군 동상에서 내빈들과 헌화를 하고 있다 제공=인천시

이번 기념행사는 단순한 추모가 아닌 '국제적 평화축제'로 기획됐다. 특히 “외빈 부재" 논란을 불식시키며 인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지난 14일 환영·감사 행사에는 사무엘 파파로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주한연합사령관,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한 한·미 군 지휘부 5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호주 함대사령관, 인천시 자매도시 버뱅크시 부시장, 맥아더재단 이사, 호주 해군협회 관계자 등 각국 인사들도 함께했으며 루마니아, 폴란드, 이집트, 이스라엘, 이탈리아, 그리스,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주한 외교단도 자리하며 국제적 의미를 더했다.


기념식 당일에도 뉴질랜드 대사, 영국 대사대리, 호주 부대사, 프랑스 부대사 등 각국 외교·군 고위 인사와 역대 주한미군사령관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맥아더재단 특사단이 아서 맥아더 4세의 친서를 지참해 방한했으며 미국·호주 참전용사를 포함한 총 26명의 참전용사가 함께해 국제적 연대의 메시지를 강화했다.


유정복 시장은 “세계 주요 인사와 참전용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기념주간은 인천이 국제평화도시로서 갖는 위상을 명확히 보여준 사례"라며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희생을 국제사회와 함께 기억하며, 연대와 협력의 메시지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국제평화안보포럼, '연대와 협력 선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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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1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국제평화안보포럼인천'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제공=인천시

75주년 행사의 백미는 같은 날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국제평화안보포럼 인천(IPSF Incheon)'이었다.


시와 프랑스 노르망디 레죵이 공동 주최하고 인천연구원·프랑스 캉기념관이 공동 주관한 이번 포럼에는 참전국 대표, 국내외 전문가, 청년 세대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포럼의 하이라이트는 '리더세션'으로 유 시장이 주재한 이 세션에는 주한 참전국 부대사, 국방무관, 버뱅크시 부시장, 프랑스 노르망디 레죵 부지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특히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했던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프랑스 등6개 참전국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평화와 연대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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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1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5 국제평화안보포럼인천'에서 '75년 전 연대, 지속가능한 협력과 미래지향적 평화'를 주제로 리더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인천시

참석자들은 세계가 직면한 안보 도전과 과제를 공유하며 국제사회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어 '평화를 향한 연대와 협력 선언'을 공동 채택하고 서명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오늘의 연대가 내일의 평화를 연다"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발신했다.


포럼은 △개막식 △기조연설 △주제별 세션 △특별세션 △리더세션 등 10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개막식에서는 스콧 스나이더 한미경제연구소장이 '세계 평화와 한반도 안보'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으며 특별세션에서는 인천상륙작전의 교훈, 국제사회의 연대, 평화교육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포럼장 복도에서는 '마거릿 히긴스 기자 특별사진전'이 열려 참가자들이 역사적 장면과 참전국의 희생을 되새겼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상륙작전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은 자유와 평화의 초석이 됐다"며 “이번에 채택한 '평화를 향한 연대와 협력 선언'은 그 정신을 미래로 이어가는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제평화도시 인천, 세계와 함께 미래로

올해 제75주년 인천상륙작전 기념주간은 5년 주기 국제행사의 원년으로 치러졌다.


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참전국과의 우호 협력을 강화하고 나아가 국제사회 속에서 '평화·연대·협력의 중심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향후 국제평화안보포럼을 정례화하고 참전국·국제기구·학계·청년 세대와의 연대를 지속 확대해 '평화의 도시 인천'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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