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의사회, 해외의료봉사 200회 ‘금자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9.16 14:17

1997년 몽골 시작, 28년만에 라오스서 값진 결실

31명 의료진·봉사자 참여, 약 1200명 진료 '구슬땀'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열린의사회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지난 3~8일 진행된 열린의사회 200번째 해외의료봉사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열린의사회

국내 민간 의료봉사단체인 열린의사회(이사장 고병석, 회장 최봉춘)가 해외의료봉사 누적 200회를 달성했다. 지구촌 소외된 이웃을 위한 '열린 마음'과 '열린 사랑'이 만든 금자탑으로 평가된다.




열린의사회는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6일간의 일정으로 라오스 루앙프라방에서 해외의료봉사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봉사는 열린의사회의 200차 해외의료봉사로, 1997년 몽골을 시작으로 해외의료봉사를 이어온 지 28년만에 이뤄낸 값진 결실이다.



라오스 루앙프라방 주립병원에서 진행된 이번 의료봉사에는 총 31명의 열린의사회 소속 의료진과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 또한 루앙프라방 주립병원 의료진 20명과 국립 수파누봉 대학교 소속의 통역사와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참여해 원활한 의료봉사를 도왔다.


진료과목은 현지 요청에 따라 내과, 응급의학과, 치과, 한의과 등으로 구성되어 기초 건강 상담부터 초음파 진단을 비롯한 세부적인 진료와 약처방을 했다. 더불어 루앙프라방 주립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인튜베이션(intubation, 삽관)과 심폐소생술 등 교육도 함께 진행했다.




3일에 걸쳐 진행된 의료봉사에는 현지주민 약 1200명이 방문해 진료를 받았다. 기초 건강상담은 물론 수액치료, 주사치료, 처방약 조제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실질적인 건강 관리와 회복 효과도 기대할 수 있었다고 열린의사회는 설명했다.


의료봉사에 함께한 루앙프라방 주립병원 의사 완러캄 씨는 “전문 의료진이 부족한 이 지역에 이렇게 한국에서부터 직접 찾아와 진료와 교육을 해주니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1997년 창립한 열린의사회는 외교부 등록 비영리민간단체로 의료소외 국가를 찾아 인술을 통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몽골을 시작으로 라오스, 남아프리카공확국, 필리핀, 캄보디아, 네팔, 스리랑카, 인도, 에티오피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전 세계 26개 국가에서 200차례의 해외의료봉사를 진행하며 약 20만 명의 수혜자와 함께했다.


창립 당시 의사 5명, 자원봉사자 3명 등 총 8명의 인원으로 시작한 열린의사회는 2025년 8월말 현재 2500여 명의 의료인과 자원봉사자가 활동하는 국내 최대 의료봉사단체로 성장했다. 또한 제주항공, KIC한국투자공사, 삼성물산, KB국민은행, KB증권, 농협, 외교부, 교육부, 행정안전부 등 여러 기업, 공공기관과 협력하며 의료지원의 방향을 넓혀 나가고 있다.


열린의사회 관계자는 “해외의료봉사 200회를 넘어 앞으로도 국내외 의료봉사 및 긴급구호, 해외난치병환자 초청수술, 보건의료환경 개선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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