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연 200억 규모 교육복지 정책
성과 뚜렷…참여율 95%·삶의 질 향상
후속사업으로 장학·나눔·창작 지원

▲원강수 원주시장은 18일 오전 청소년 꿈이룸 바우처 사업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원주시 민선8기 대표공약 중 하나인 '청소년 꿈이룸 바우처 사업'이 3년차를 맞아 성과를 내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최초 초등 전 학년 대상 교육복지 정책인 청소년 꿈이룸 바우처 사업의 지난 2년간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꿈이룸 바우처는 2023년 7월 시작해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원주시의 대표 교육복지 정책이다. 모든 초등학생에게 매월 10만 원, 연간 120만 원을 예체능 활동에 지원하는 것으로, 한 해 약 200억 원이 투입된다.
원 시장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완화와 아동 돌봄 공백 해소, 학령인구 감소 대안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원주의 교육 혁신 모델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성과도 뚜렷하다. '꿈이룸바우처 효과성 지표 개선 용역' 결과에 따르면 신청률 95% 이상, 바우처 사용률 90% 이상을 기록했고, 부모 95%, 학생 94.3%가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응답했다. 사업 지속 필요성에 대해 99.3%가 찬성했다. 문화예술 프로그램은 3년 만에 12배 확대됐고, 진로탐색형 프로그램도 4배 증가했다.
원 시장은 “단순 수치 이상으로 아동 정서 안정과 자존감 향상 같은 질적 성과가 확인됐다"며 “첼로를 배운 아동이 국제 콩쿠르에서 수상하고, 미술을 시작한 학생의 작품이 국회 전시회에 선정되는 등 성과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라 원주시는 2026년 6월 보건복지부의 성과평가를 거쳐 사업 연장 여부를 확정받아야 한다.
원주시는 초등 단계를 넘어 중·고등학교 진로 연계까지 이어지는 후속 정책도 준비 중이다. 바우처로 발굴된 예체능 영재에게 매년 100만 원을 지원하는 '꿈을 잇다: 영아티스트 장학지원', 예체능 진로 희망 청소년에게 공연·전시·창작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꿈이룸 더하기(+)', 재능을 지역사회 행사와 축제 무대에서 공유하는 '꿈이룸 나누기(÷)'가 그것이다.
우선 원주시는 청소년 꿈이룸 바우처 사업을 통해 발굴된 예체능 영재들을 장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꿈을 잇다: 영아티스트 장학지원'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사업은 국립공원공단의 사회공헌기금 참여를 시작으로 공공기관과 협력해 추진된다. 선발된 영아티스트에게는 매년 100만 원의 장학금이 고등학교 졸업 때까지 지원되며, 국립공원공단이 연간 500만 원을 12년간 후원해 총 6000만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청소년 꿈이룸 바우처 사업의 성과를 확장하기 위해 2026년부터 '꿈이룸 나누기(÷)'와 '꿈이룸 더하기(+)'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꿈이룸 나누기'는 바우처로 배운 재능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프로그램으로, 공연팀을 구성해 시청 월례조회, 각종 축제와 행사 무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음악·무용·체육뿐 아니라 작품 전시까지 연계해 청소년들에게 무대 경험과 자신감을 제공하고, 지역사회 문화 역량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꿈이룸 더하기'는 예체능 분야 진로를 희망하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창작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공연·전시·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활동에 전문가 멘토링을 연계하고, 결과물 발표와 포트폴리오 제작까지 지원한다. 총 20억 원 규모로, 2026년부터 매년 5억 원씩 투입된다.
시는 또한 교육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꿈이룸 커뮤니티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총 256억 원을 투입해 생존수영장, 실내체육관, 돌봄센터 등을 갖춘 복합시설로, 2027년 착공해 2029년 개관할 예정이다.
원 시장은 “꿈이룸 바우처에는 아이 한 명의 꿈을 지켜주고 함께 응원하는 지역사회의 마음이 담겨 있다"며 “한 아이가 악기 하나를 연주하고 스포츠 한 종목을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에 대한 안목을 갖춘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다면 한 개인의 인생이 풍요로워지는 것은 물론 사회 전체의 문화 수준도 높아진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의 꿈이 커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참여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