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종진 경륜선수(5번) 광명스피돔 특선급 경주 시작에 앞서 출발대 도열.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 경륜 최고 스타가 총출동하는 시즌 네 번째 대상경륜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상경륜'이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동안 광명스피돔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선발-우수-특선별 상위 선수들이 총출동하며 예선전(26일), 준결승전(27일), 결승전(28일)이 펼쳐져 한층 짜릿한 승부가 예상된다.
예상지 최강경륜 박창현 발행인은 “임채빈과 정종진 라이벌 구도는 올해 초반 경륜 흥행을 견인했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서사가 필요하다. 초반 위치선정에서 밀려도 정면 승부를 택하는 선수들이 더 나와야 한다"며 “이번 대회에서 다양한 전개와 화끈한 승부로 경륜의 진짜 매력을 팬에게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용쟁호투… 다시 만난 숙명의 라이벌 임채빈-정종진
이번 대회에서 최대 관심사는 '경륜 최강자' 임채빈과 정종진이 벌일 또 한 번의 맞대결이다. 지난 6월 '2025 KCYCLE 경륜 왕중왕전' 특선급 결승전에서 정종진이 임채빈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두 선수의 라이벌 구도는 다시 뜨거워졌다.
두 선수는 작년 4월 대상경륜부터 직전 6월 대회까지 8회 연속 동반 입상이란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한국 경륜 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이며 일본 경륜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진기록이다.
◆ 어차피 우승은 임채빈?… 독보적 기량에 집중력 겸비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상경륜 강력한 우승 후보 임채빈 경륜선수.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임채빈(25기, SS, 수성)은 2020년 경륜 데뷔 이후 각종 기록을 새로 쓰며 차원이 다른 실력을 선보였다. 승률, 연승, 상금 타이틀을 모두 휩쓴 그는 이제 정종진(20기, SS, 김포)이 보유한 그랑프리 경륜 5회 우승 기록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특유의 한 바퀴 선행에 날이 선 경주 운영 능력까지 더해지며, 경주 후반 집중력과 위기 대처 능력이 한층 성숙해졌다는 평가다. 엘리트 선수 출신답게 임채빈은 철저한 자기관리와 훈련 태도, 그리고 명예욕도 강하다. 경륜 전문가들은 “컨디션 관리만 잘 되었다면 임채빈 우승에 이변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 이대로 물러설 순 없다!… 정종진-김포팀 강력 반격

▲'2025 KCYCLE 경륜 왕중왕전' 우승한 정종진 경륜선수.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정종진은 비록 임채빈과 상대 전적에서 4승 18패로 밀리는 상황이다. 그러나 경륜선수 중 임채빈과 대결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다. 특히 지난 6월 왕중왕전에서 김포팀의 조직력을 앞세워 완벽한 전략으로 승부를 펼쳐 우승을 거머쥐었다.
정종진은 선행, 젖히기, 추입 등 다양한 전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경기 내용'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여기에 더해 그가 속한 김포팀 소속 선수들이 천군만마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포팀은 공태민(24기, S1), 인치환(17기, S1), 김우겸(27기, S1), 김태범(25기, S1), 박건수(29기, S2) 등 노련하고 힘 있는 선수가 포진해 있는 명실상부 한국 최고 명문 팀으로 이번에도 대거 결승에 진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