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동한 싲아과 춘천 대표단은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모호수변 코모시에 위치한 빌라 델 그루멜로 산채로를 걷고 있다. 제공=춘천시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시가 '춘천형' 지속가능 관광 모델을 추진 중인 가운데 육동한 시장이 유럽 선진지를 찾아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25일 춘천시에 따르면 육 시장과 시대표단은 현지사간 23일 이탈리아 코모호수변 코모(Como)시에 위치한 빌라 델 그루멜로(Villa del Grumello)를 방문해 수변 경관과 정원이 결합된 문화·관광 자원 운영 사례를 살펴봤다.
빌라 델 그루멜로는 16세기 은행가의 여름 별장으로 지어진 역사적 저택으로, 여러 귀족 가문을 거쳐 현재는 복원돼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문화·경관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대 수목과 식물원이 어우러진 넓은 정원과 산책로는 코모호 산책길과 연결돼 수변 경관과 자연 체험이 결합된 대표적 관광 모델로 평가받는다. 내부 공간은 전시, 학술행사, 문화 프로그램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돼 관광과 지역 문화가 상생하는 운영 방식을 보여주고 있다.
육 시장은 이번 현장조사를 통해 방하리 관광지 개발사업에 접목할 방안을 면밀히 점검했다. 자연·정원·복합문화가 결합된 운영 모델을 도입해 체류형 관광의 한계를 보완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친환경 정원형 관광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시에 따르면 방하리 관광지는 남이섬과 춘천을 직접 연결하는 선착장을 중심으로 △수변 체험시설 △테마형 숙박시설 △문화 골목형 상가 △플로팅 스테이지 등 차별화된 복합 콘텐츠가 들어설 예정이다.

▲빌라 델 그루멜러 정원 전경. 제공=춘천시
총 740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2035년 완공을 목표로 '방하리에 반하리'라는 콘셉트 아래 연간 76만 명의 방문객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515면 규모의 주차장, 15개 동의 펜션형 풀빌라, 4900㎡의 상업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시는 코모 사례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관련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기반 시설 공사와 민간투자 유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빌라 델 그루멜로는 정원과 문화, 수변 경관이 결합된 대표적인 지속가능 관광 모델"이라며 “춘천도 방하리 관광지에 이러한 사례를 접목해 시민과 관광객이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 수변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제46회 소양강문화제 27일 개막

▲제46회 소양강문화제 포스터. 제공=춘천시
춘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춘천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축제인 제46회 소양강문화제가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춘천시청 광장과 봉의산 순의비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빛나라 소양'을 주제로,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는 의식부터 흥겨운 퍼레이드, 민속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행사 첫날인 27일 오전 봉의산 순의비에서는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는 춘천 충의제가 거행된다. 이어 도청광장에서 시청광장까지는 취타대와 농악대, 태권도 시범단, 다문화가정, 어린이 등 200여 명이 참여하는 길놀이 퍼레이드가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시청광장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개회식을 시작으로 용신굿, 우두 천렵놀이, 춘천 모심는 소리, 횡성 회다지 소리, 외바퀴 수레싸움 등 강원 고유의 전통문화를 발굴·복원한 공연이 이어지며, 잊혀가는 민속문화를 시민들과 공유한다.
광장 곳곳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떡메치기, 짚풀공예, 민속놀이, 전통 다도, 한복 입기 외에도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네 컷 포토부스, 풍선·비누방울 놀이 등 현대적인 즐길 거리도 준비돼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시민 참여형 무대도 풍성하다. 춘천문화원 문화학교 수강생, 청소년 동아리, 어린이 공연팀 등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며, 랜덤 노래방과 댄스 프로그램은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현장 열기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춘천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전통문화 계승, 시민 화합,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가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전통의식과 민속공연은 물론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다"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울리며 춘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