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와 고지도 한자리에… ‘2025 인사동 엔틱&아트페어’ 개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9.26 12:08

9월 25~28일, 진귀한 보물과 전통문화를 만나는 시간


9월 25~28일, 서울 인사동에서 '2025 인사동 엔틱&아트페어'가 개최된다.

▲9월 25~28일, 서울 인사동에서 '2025 인사동 엔틱&아트페어'가 개최된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2025 인사동 엔틱&아트페어'가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우리 문화의 중심지인 인사동은 언제 방문해도 볼거리가 풍성하지만, 이번 행사는 그중에서도 특별한 축제로 꼽힌다. 고미술, 공예품, 고려청자, 고지도 등 일반에 공개되기 어려운 진귀한 개인 소장품들이 대거 출품돼 관람객을 맞이한다.





청자오리뚜껑향로 (사진=인사전통문화보존회)

▲청자오리뚜껑향로 (사진=인사전통문화보존회)


고려청자 명품전, 황홀한 비취색의 향연


가장 주목받는 전시는 '고려도자 소장자 명품전'이다. 수십억 원에 달하는 희귀 고려청자들이 전시장 한가운데 빛을 발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12세기 후반 제작된 '청자오리뚜껑향로'는 섬세한 연꽃 문양과 오리 조형이 어우러져 고려청자의 아름다움을 대표한다. '고려비색은 천하제일'이라는 찬사가 실감나는 순간이다.




고지도 속 우리나라를 설명하는 김태진 대표 (사진=인사전통문화보존회)

▲고지도 속 우리나라를 설명하는 김태진 대표 (사진=인사전통문화보존회)


고지도 속에 담긴 우리나라의 또 다른 모습


또 다른 볼거리는 김태진 대표가 수집한 서양 고지도 전시다. 우리나라를 반도가 아닌 섬으로 표기한 지도, 동해를 외국에서 어떻게 기록했는지 알 수 있는 자료 등 역사적 가치가 큰 진귀한 자료들이 공개된다. 김 대표의 설명과 함께 고지도를 둘러보면 학술적 의미를 넘어선 '현장 지리 연구'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참여형 프로그램


행사 기간에는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9월 26일 오후 5시 미술사학자 이태호 교수의 현장 해설 강의 ▲9월 26일 오후 2시 개인 소장품을 전문가가 즉석 감정해주는 '인사동 진품명품' 이벤트 ▲9월 28일 한국표구협회 주관 '우리집 가훈쓰기' 붓글씨 체험이 진행된다. 또한 전시장 입구의 특별관에서는 '인사동 역사관: 인사동 길' 전시가 마련돼 인사동이 걸어온 문화예술의 궤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문화의 장


전시장에는 고려청자와 고지도뿐 아니라 고가구, 백자, 전통 서적과 생활 속 공예품들이 즐비하다. 고아트의 박균서 대표는 “박물관에서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며, “이번 행사가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되새기고 일상 속 전통미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사전통문화보존회 신소윤 회장도 “이번 행사가 인사동과 종로, 나아가 서울의 문화예술 기반 활성화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인사동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 인사동 엔틱&아트페어'는 인사동 전역에서 열리며, 자세한 사항은 인사동 누리집이나 (사)인사전통문화보존회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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