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 NDC 시나리오에 따라 2018년 대비 21~30% 수준 감축
연료 수소·전기 등으로 전환하고 탄소포집 기술 활용해야

▲철강 산업 이미지. 이미지투데이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 산업 부문은 2018년 대비 최대 30%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이 요구된다. 철강·시멘트·석유화학 등 주요 업종은 수소환원제철, 혼합시멘트 확대, 공정 전환 등 대규모 기술 혁신과 공정 개선이 필수적으로 꼽힌다.
환경부는 지난 26일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 설정을 위한 산업 부문 토론회에서산업 부문의 2035년 온실가스 배출을 2018년 대비 최소 21%에서 최대 30% 이상 감축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35년 산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 기후에너지환경부
예컨대 전체 국가 감축 시나리오가 48%, 53%, 61%, 65% 등으로 검토되고 있고, 그에 대응해 산업 부문 감축률을 21 ~ 30% 수준으로 설정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산업 부문 배출 총량은 2018년 기준 약 2억7630만톤에서 2035년에는 최소 약 1억9300만톤, 최대 약 2억1930톤 수준으로 낮추는 안이 거론된다. 발전 부문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더 많이 하는 만큼 산업 부문 감축률을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다. 특히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3대 업종이 전체 산업 배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감축 성과가 곧 NDC 달성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평가된다.
산업 부문에서 가장 많은 배출량(약 30%)을 차지하는 철강업계의 감축 열쇠는 수소환원제철이다. 철광석을 수소로 환원해 고온에서 환원철을 만드는 방식으로, 이산화탄소 대신 수증기를 배출한다. 또한 전기로(EAF) 전환, 철스크랩 활용 확대, 저탄소 강재 생산기술 개발도 병행된다.
시멘트 산업은 석회석을 고온 소성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탄소를 배출한다. 이를 줄이기 위해 △혼합시멘트(클링커 사용량 축소) △폐기물·산업부산물 활용 △연료 전환(바이오매스·폐열 활용) 등이 추진된다.
석유화학 산업은 공정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원을 액화천연가스(LNG)에서 전기·수소로 전환하고, 바이오 기반 원료나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를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또한 공정 최적화·효율화,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 도입도 필수다.
그러나 문제는 상용화 시점이다. 포스코 등 주요 기업은 수소환원제철이 2037년 이후가 돼야 의미 있는 감축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본다. 설비 구축 기간과 수소·전력 인프라 확보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바이오 연료나 탄소포집 기술도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이며 대부분의 탄소 감축 기술이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상용화 시점, 투자 부담, 인프라 부족 등 현실적 제약을 우려하며 정부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