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건강] 치매 ‘모의고사’ 채점해 보세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0.09 08:00

노부모 일상생활 수행능력 15문제 점수로 환산

부모가 직접 못하면‥자식이 대신 해줘도 무난

총점 45점 중 8점 이상이면 전문의 진료 고려를

대한치매학회와 대한노인정신의학회 공동 개발

최성혜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이 최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주최의 강의에서 “치매 위험인자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최성혜 대한치매학회 이사장(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이 최근 열린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주최의 강의에서 “치매 위험인자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사진=박효순 기자

70대·80대 이상 연로한 부모를 둔 자식들의 가장 큰 부모님 건강에 대한 걱정은 치매로 알려져 있다. 암이나 심근경색·뇌졸중(뇌중풍) 같은 것도 큰일이지만 치매야말로 '대재앙'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자식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식도 언젠간 늙는다. 요즘은 젊은층 치매도 늘어나는 추세다.




치매란 정상적으로 생활해 오던 사람이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기억력, 언어능력, 방향감각, 판단력 등 인지기능 장애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날 때를 말한다. 노인성 치매(알쯔하이머), 혈관성 치매, 알코올성 치매 등으로 분류한다.


전문가들은 치매에 걸릴 확률은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높아지며, 이러한 '재앙'을 벗어나려면 젊었을 때부터 뇌기능을 향상시키는 일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음은 대한치매학회·대한노인정신의학회가 공동개발한 치매평가지표이다. 15문항 45점 중 8점 이상이면 전문적인 진료와 더불어 일상생활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학회의 견해이다. 부모들 본인 스스로 평가가 어려운 경우, 보호자를 통한 채점이 가능하다.



1. 전화사용: 필요한 전화번호를 찾기, 전화 걸기, 전화 받기 등을 혼자 하십니까?




ⓞ 모르는 전화번호도 전화번호부를 찾거나 114 안내를 통해서 전화를 건다


① 아주 잘 아는 전화번호 몇 개만 전화를 건다


② 혼자서 전화를 받을 수는 있지만 걸지는 못한다


③ 전혀 전화를 받지도 걸지도 못 한다



2. 물건사기, 쇼핑: 상점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고르고, 정확한 액수의 돈을 지불합니까?


ⓞ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필요한 물건을 고르고 정확한 액수의 돈을 지불한다


① 필요한 물건 한두 가지 정도만 혼자서 구입하며, 도움을 주면 여러가지 물건도 구입한다


② 물건을 고르거나 돈을 지불할 때, 항상 동행하는 사람이 도와주어야 한다


③ 물건을 전혀 구입하지 않는다



3. 음식준비, 요리하기: 재료를 준비해서 요리를 하거나 밥상을 차리는데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합니까?


ⓞ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직접 요리를 하고 밥상을 차린다


① 음식을 만들어 밥상을 차리기는 하나 간이 맞질 않거나 음식 맛이 떨어진다


② 누군가 음식을 만들어 놓으면, 찾아 먹거나 데워먹기는 한다


③ 음식 준비를 스스로 하지 않는다



4. 집안일 하기: 청소, 설거지, 집안수리, 집주변 쓸기, 손빨래 같은 집안일을 예전처럼 잘 합니까?


ⓞ 별다른 어려움 없이 혼자 한다


① 설거지, 침구정리 등 몇 가지 가벼운 일만 깔끔하게 하는 편이다


② 가벼운 집안일을 하기는 하지만 깔끔하지 못해 다른 사람이 다시 손봐야 한다


③ 집안일을 전혀 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도움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다



5. 대중교통 이용: 버스, 전철, 택시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직접 차를 몰고 먼 거리를 다녀옵니까?


ⓞ 대중교통을 이용해 혼자 다니거나, 직접 운전을 한다


① 버스나 전철을 이용할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


② 택시나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에도 도움이 필요하다


③ 먼 거리 여행을 하지 못한다



6. 근거리 외출: 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가까운 상점이나 약수터, 경로당 등 걸어서 다녀올 수 있는 곳의 외출을 도움 없이 합니까?


ⓞ 누군가의 도움 없이도 가까운 거리는 혼자 외출한다


① 지리에 익숙한 몇 곳(약수터, 상점, 시장 등)만 혼자 외출한다


② 외출을 하려면 누군가 동행해야 한다


③ 외출을 전혀 하지 않고 집에만 있으려 한다



7. 약 챙겨먹기: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의 약을 혼자서 잘 챙겨 드십니까?


ⓞ 도움 없이도 정확한 시간에 올바른 양의 약을 먹는다


① 약을 준비해주면, 제 시간에 혼자 약을 먹는다


②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면, 혼자서 약을 먹는다


③ 약을 먹을 때마다 항상 다른 사람이 챙겨주어야 한다



8. 자기 돈 관리: 용돈이나, 공과금, 통장관리, 재산관리 등 돈 관리를 혼자 합니까?


ⓞ 도움 없이도 돈 관리를 할 수 있으며, 돈의 쓰임새를 알고 있다


① 집안의 사소한 하루하루 수입 지출(반찬거리, 집안용품)은 할 수 있으나, 공과금 납부 같은 은행일이나 중요한 돈 관리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② 자신의 간단한 용돈관리만 한다


③ 금전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다



9. 몸단장 및 치장: 머리빗기, 면도, 화장, 손톱깎기 등 몸단장을 혼자 합니까?


ⓞ 다른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의 힘으로 직접 도구(빗, 화장품, 손톱깎기 등)를 찾아서 몸단장한다


① 도구를 찾아주면 혼자서 빗질, 면도/화장, 손톱깎기 등을 한다


② 도구를 찾아주어도 이 중 한두 가지는 도움을 받아야 한다


③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이 모든 것들을 하지 못한다



10. 가전제품 이용: TV, 세탁기, 청소기, 다리미, 헤어드라이어 등 가전제품을 사용합니까?


ⓞ 전원을 끄고 켜는 것이 가능하며, 버튼을 조작하여 작동시킬 수 있다


① 전원을 끄고 켜는 것은 가능하며, 작동시키기 위해서는 약간의 도움이 필요하다


② 전원을 끄고 켜는 것만 가능하다


③ 가전제품을 사용하지 않으며,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적으로 도움이 필요하다



11. 소지품 관리하기: 옷, 안경, 지갑, 열쇠, 휴대폰 등과 같은 자신의 소지품들을 혼자 관리합니까?


ⓞ 별다른 도움 없이도 자기 물건을 지정된 곳에 놓고 다시 찾을 수 있다


① 자신의 소지품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② 소지품을 어디에 놓았는지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③ 소지품을 찾지 못해 항상 옆에서 찾아주어야 한다



12. 문단속하기: 열쇠나 비밀번호 등을 이용하여 대문을 정확하게 열거나 닫습니까?


ⓞ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문단속을 잘 한다


① 문단속하도록 이야기하면, 혼자 문을 열고 잠근다


② 문단속을 하기는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해 항상 확인해봐야 한다


③ 문단속을 하지 않는다



13. 약속과 모임 지키기: 사전에 계획된 모든 종류의 모임(야유회나 소풍, 집안 생일, 제사) 등, 다른 사람들과의 약속이나 모임을 잘 지켰습니까?


ⓞ 달력에 적어놓거나 기억을 잘 해서, 대부분의 약속을 잘 지켰다


① 대체로 잘 기억하는 편이지만, 가끔씩 잊어버리고 약속을 못 지킬 때도 있다


② 약속이 있는 날이나 그 전날, 옆에서 약속시간을 가르쳐 줘야 기억할 수 있다


③ 약속을 가르쳐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약속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



14. 최근에 있었던 일 이야기하기: 최근 한 달 동안 있었던 집안일이나, 국내의 중요한 뉴스 등에 대해 이야기합니까?


ⓞ 간접적으로 전해 들었거나 TV에서 본 것 등을 기억해서 이야기한다


① 전해들은 것은 자주 잊어버리지만 직접 봤던 일에 대해서는 이야기한다


② 직접 봤던 일도 종종 잊어버려 이야기하지 못하는 때가 있다


③ 최근에 있었던 일을 전혀 이야기하지 못한다



15. 여가활동, 취미생활: 예전부터 해오던 화투, 장기, 바둑, 뜨개질, 정원 가꾸기 등의 소일거리나 마실, 노인정 가기와 같은 여가, 취미생활을 합니까?


ⓞ 주위의 도움 없이 자신이 원하는 취미생활을 항상 하고 있다


① 가끔씩 취미생활을 하는 편이다


② 취미생활이 상당히 제한되어 있어서 기껏해야 노인정에서 가서 대화하는 정도다


③ 여가활동이나 취미생활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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