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독립’ 이끈 故 최창걸 명예회장 비공개 영결식, 10일 고려아연 종로 본사서 엄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0.09 14:29

“개혁보다 매일의 변화”…스타보다 ‘조직력’ 강조한 경영 철학

반기문·이재용 등 애도 물결…정재계, 고인 마지막 길 배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빈소. 사진=고려아연 제공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 빈소. 사진=고려아연 제공

​'사업보국' 정신으로 대한민국 비철금속 산업의 기틀을 닦고 '소재 독립'을 이룩한 故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내일(10일) 엄수된다. 회사장으로 치러지는 장례 사흘째,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한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0일 고려아연은 ​최창걸 명예회장의 영결식과 발인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 소재 본사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영결식에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 유가족과 이제중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이후 장지인 남양주 모란공원으로 이동해 안장식이 거행된다.



​고인은 1974년 고려아연 창립 멤버로, 회사를 세계 최고의 종합비철금속 제련기업 반열에 올린 주역이다. 그의 헌신으로 자원 빈국이던 대한민국은 아연과 연 등 기초 금속부터 금, 은 등 귀금속, 나아가 전략광물까지 주요 산업의 필수 금속을 직접 생산하는 '소재 독립' 국가로 발전하는 초석을 다질 수 있었다.


​고려아연의 성과는 고인 특유의 경영철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는 '사업으로 국가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사업보국 정신,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는 정도경영과 끊임없는 성장과 혁신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급진적인 개혁보다 꾸준한 개선을 중시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그는 “나는 혁신이나 개혁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건 이미 늦은 것"이라며 “매일매일 바꾸면 개혁이 필요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그는 “누구 하나 큰 영웅이 이룬 것이 아니라 전 직원 모두가 이뤄낸 성과"라며 스타플레이어보다 탄탄한 '조직력'이 우선이라는 신념을 평생 지켰다는 평가가 존재한다.


​회사장으로 치러지고 있는 장례식장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재계에서는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정인섭 한화오션 사장 등이 방문해 애도를 표했다.


​이재명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등 행정부와 입법부 주요 인사들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등도 근조화환을 보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와 경제단체장들도 근조화환을 보내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박규빈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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