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도시, 상생발전에 ‘맞손’...문화, 관광 등 다양한 협력관계 구축
이 시장 “반도체 용인·바이오·백신 화순, 미래 성장동력 견인하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좌)과 구복규 화순군수(우)는 10일 자매결연 협약서들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제공=용인시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는 10일 전라남도 화순군과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두 도시의 교류와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날 화순군청에서 열린 자매결연 협약식에서 이상일 용인시장과 구복규 화순군수는 양 도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협력에 뜻을 모으고 자매결연 협약서에 서명했다.
자매결연 협약서에 서명한 화순군은 시의 15번째 자매도시가 됐다.
이상일 시장은 “조선을 개혁하려 했던 용인출신 정암 조광조 선생과 화순출신 학포 양팽손 선생의 두터운 우정이 깃든 곳인 용인특례시와 화순군은 역사적으로 통하는 곳이고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용인특례시와 국내 유일의 백신특구를 보유, 백신·바이오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화순군은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동력을 견인하는 도시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용인특례시와 화순군이 자매결연을 계기로 서로 더 많이 교류하고 협력해서 두 도시의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발전에도 이바지하면 좋겠다"고 향후 기대를 피력했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화순과 용인은 정암 조광조 선생의 역사적 가치를 품은 도시인 만큼 자매결연을 통해 두 도시가 문화와 관광, 역사와 관련해 교류하고 두 도시가 가진 장점들을 잘 살려서 함께 발전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구복규 화순군수가 10일 조광조 선생 유배지를 둘러보고 있다 제공=용인시
이날 자매결연은 지난 7월 이상일 시장이 구복규 군수에게 정암 조광조 선생과 학포 양팽손 선생의 문화유산을 가진 두 도시가 교류·협력하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함에 따라 이뤄졌다.
정암 조광조는 1482년 용인에서 태어나 1519년 기묘사화 당시 화순군으로 유배돼 사약을 받았다.
학포 양팽손 선생은 성균관에서 정암 선생과 함께 학문에 정진하면서 우정을 쌓았고 관직을 내놓고 고항에서 생활하던 중 정암 선생이 화순에 유배되자 깊이 교유했다.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는 정암 조광조의 묘와 그를 기리는 문화유산 심곡서원이 있으며 시는 내년 12월까지 심곡서원 일대에 국비 35억8000만원과 도비 65억원 등 165억8000만원을 들여 기념관과 공원을 만든다.
자매결연 체결을 계기로 용인시와 화순군은 문화와 관광, 예술, 체육, 경제, 교육, 행정 등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생발전을 도모하기로 약속했다.
두 도시는 행정과 자치 분야의 우수사례를 서로 배우고 주민자치회의 자매결연 체결을 지원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교류에서 나아가 민간 차원의 교류도 지원한다.
관광 분야에서는 서로의 관광상품과 축제홍보와 문화해설사·지질해설사 교육 교류 방안을 마련한다.
경제 분야의 교류 방안으로는 창업프로그램을 공유하고 농산물 판매 활로 개척과 홍보를 지원하며 양 도시의 문화교류와 발전을 위해 교육정책과 어린이·청소년 문화교류 사업, 지역문화단체와 특별공연 형식의 교류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시와 화순군은 도시재생사업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두 도시에서 재난이나 재해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복구와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자매결연식이 끝난 후 이상일 시장은 구복규 화순군수의 안내로 '고인돌 유적지'와 '조광조 선생 유배지', '주자묘'를 둘러보면서 양 도시 간 교류·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화순군과의 자매결연 체결한 시의 국내 자매도시는 총 15곳으로 늘어났다.
2022년 7월 민선 8기 이상일 시장 취임 이후에는 화순군과 속초시, 단양군, 함평군, 전주시, 광양시, 안동시, 괴산군, 울릉군까지 9개 고장과 자매결연, 포항시와는 우호도시 결연을 맺는 등 지역 간 교류와 협력을 확대 중이다.
시, '2025 용인가을빛마실' 참가자 315명 모집

▲'2025 용인가을빛마실' 포스터 제공=용인시
한편 시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지역의 가을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2025 용인가을빛마실' 참가자 315명을 모집한다.
시에 따르면 '가을 빛마실'은 용인의 대표 관광자원을 활용해 참가자들이 영상촬영·편집 체험, 공연 관람, 야간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야간 체험형 관광프로그램이다.
행사는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매일 오후 2시부터 9시까지 진행되며 첫날인 24일에는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운영되며 하루 최대 105명까지 참여할 수 있고 참가비는 1만8000원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예아리박물관에서 영상촬영 교육과 도슨트 체험 및 저녁식사 △시간정원 용인에서 카페 음료를 즐기며 공연·전시 관람과 퀴즈 프로그램 참여 △용인 자작나무 숲에서 자유촬영과 스탬프 이벤트 등으로 구성돼 가을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
지난 5월 진행된 '봄빛마실'에 이어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참가자들이 체험 과정에서 만든 영상을 제출할 수 있으며 우수작은 11월부터 내년 6월까지 온라인 전시회 '낭만의 찰나들'에서 공개된다.
참가신청은 오는 13일부터 용인관광 블로그 안내를 참고해 접수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의 가을밤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특별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본다"며 “용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을 둘러보며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잘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