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뒤 첫 거래일
코스피 장중 3617까지 치솟아
외국인 1조590억 순매수
반도체株 ‘불꽃 상승’
방산·2차전지株는 조정세
코스닥도 외국인 매수에 상승

▲10일 코스피는 1.7% 넘게 올라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했다. 전장보다 61.39포인트(1.73%) 오른 3610.6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추석 연휴 직후 거래일인 10일 1.7% 넘게 올라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돌파했다. 이날 전장보다 1.73% 오른 3610.6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38% 오른 3598.11로 출발해 사상 처음으로 3600선을 넘어서는 등 오름폭을 키웠다. 한때 3617.86까지 올라 장중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쓰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590억원 순매수해 증시를 끌어 올렸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18억원, 593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미국발 인공지능(AI) 관련 훈풍에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07% 오른 9만4400원, SK하이닉스는 8.22% 뛴 4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9만4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하이닉스는 43만9250원을 찍으며 장중 최고점을 다시 한번 새로 썼다. 삼성바이오로직스(0.5%), 두산에너빌리티(14.97%), 네이버(5.73%), 신한지주(0.84%), 삼성물산(2.38%)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에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는 유니온머티리얼(30.00%)이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모회사 유니온(15.14%)도 급등했다.
반면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철강 수입 장벽을 대폭 높이겠다고 예고하면서 포스코홀딩스(-3.85%), 세아제강(-1.61%) 등 철강 관련주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1%), 한화시스템(-3.18%), LIG넥스원(-4.95%), 현대로템(-2.65%), 풍산(-4.14%), 한화오션(-1.97%) 등 방산주들이 떨어졌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9.90% 급락했고 HD현대중공업(-2.46%), 현대차(-1.36%), KB금융(-3.42%), 셀트리온(-1.03%), 기아(-3.45%) 등도 하락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 추이.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0.61% 오른 859.4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하락 전환했지만 외국인 순매수에 힙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236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16억원, 832억원을 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7.15%), 리노공업(0.19%) 등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2.23% 하락 마감했고 에코프로비엠(-3.44%), 펩트론(-2.00%), 에코프로(-1.69%), 파마리서치(-1.45%), 리가켐바이오(-1.12%) 등도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추석·설 연휴 이후 증시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아이셰어즈 MSCI 한국 ETF'(티커명 EWY)와 반대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EWY는 지난 2일 83.53달러에서 전날 83.43달러로 0.12% 소폭 하락했다. 과거 사례를 감안했을 때 이날 코스피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으나 이와 정반대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에 앞서 2023년 이후 올해 설까지 다섯 차례의 추석·설 연휴 가운데 네 번은 EWY의 방향과 코스피가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