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 명이 찾은 ‘백제의 밤’…공주시, 제71회 백제문화제 대장정 마무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0.13 09:35

시민이 주인공 된 축제, 글로벌 문화유산으로 확장
웅진판타지아·무령왕의 길 등 호평 속 폐막

70만 명이 찾은 '백제의 밤'…공주시, 제71회 백제문화제 대장정 마무리

▲제71회 백제문화제 폐막식.(제공=공주시)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가 다시 한 번 백제의 숨결로 물들었다. 1500년 역사의 빛을 품은 '제71회 백제문화제'가 10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12일 금강신관공원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공주시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세계유산 백제, 동탁은잔에 담다'를 주제로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공산성, 무령왕릉과 왕릉원, 금강신관공원 일원에서 열렸으며, 약 7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1,071대 드론이 백제의 밤하늘을 수놓은 개막식의 장관은 폐막까지 이어졌고, '역사와 미래를 잇는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이번 축제는 정지산 천제단에서 백제의 혼불을 채화하고, 무령왕릉과 왕릉원에서 웅진백제 5대왕 추모제를 봉행하는 등 제례의 품격을 높였다. 또한 고대 백제의 정신과 현대 예술을 결합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특히 시민이 참여한 융복합 주제공연 '웅진판타지아', 대규모 거리 퍼레이드 '웅진성 퍼레이드', 상장례를 현대적으로 재현한 '무령왕의 길', 야간조명과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진 '웅진백제별빛정원', 체험형 역사마을 '백제마을 고마촌' 등이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전 '백제 인사이트'는 백제의 문화와 유산 가치를 미디어아트로 재해석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70만 명이 찾은 '백제의 밤'…공주시, 제71회 백제문화제 대장정 마무리

▲최원철 공주시장이 12일 제71회 백제문화제 폐막식에서 시민들과 함께 폐막 선언을 하며 축제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사진제공=공주시)

70만 명이 찾은 '백제의 밤'…공주시, 제71회 백제문화제 대장정 마무리

▲제71회 백제문화제.(제공=공주시)

긴 추석 연휴와 가을 정취가 맞물리며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렸고, 축제장은 연일 인산인해를 이뤘다. 낮에는 전통놀이·탈 꾸미기·금관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었고, 밤에는 별빛정원과 미디어아트가 어우러져 또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미르섬 일원에는 국화·해바라기·코스모스 등 가을꽃 100만 송이가 만개해 화려한 꽃길을 만들었으며, 블랙이글스 에어쇼, 코요태·다이나믹듀오 등 초청공연이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올해는 일본 나고미정·모리야마시·야마구치시, 필리핀 바기오시 등 해외 교류도시를 비롯해 국내 6개 도시 대표단이 방문해 '백제'를 매개로 한 국제 교류의 장이 열렸다.


특히 공주시민 자원봉사자와 지역 예술단체, 청소년 등 2,000여 명이 운영에 직접 참여하며 '시민이 만든 축제'라는 정체성을 강화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지역 농·특산물 판매와 상권 연계 이벤트도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최원철 공주시장은 “백제문화제는 시민이 주체가 되어 만든 축제이자,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유산의 장이었다"며 “앞으로도 백제문화제가 세계 속 역사문화도시 공주의 상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