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루트 직업교육 혁신지구, 지능형 로봇 인재 양성 중심지로 부상
임 교육감, “실질적 직업교육을 위한 자율적 제도와 여건 마련할 것”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대학 연계 공동프로그램 수업 참관 모습 제공=경기도교육청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안산을 중심으로 지능형 로봇 등 미래 산업인재 양성의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
도내 유일의 '안산 루트(Route & Root) 직업교육 혁신지구'가 본격 운영되면서 특성화고 학생들이 교육-취업-정착으로 이어지는 직업교육 선순환 구조 속에서 지역 산업과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최근 안산 직업교육 혁신지구 정책브리핑에서 “직업교육은 단순히 기술을 익히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이 자신의 일을 이해하고 그 가치와 의미를 깨닫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며 “실질적 직업교육을 위해 자율적 제도와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산 루트 직업교육 혁신지구'는 지능형 로봇과 인공지능(AI) 융합 교육을 기반으로 지역기업과 연계한 취업과 정착 지원을 강화해 안산을 첨단 제조산업의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는 비전을 담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안산시, 대학, 기업 등과 협력해 2025년 도입기, 2026년 안정기, 2027년 확산기로 이어지는 3개년 계획을 수립해 단계적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안산사이언스밸리(ASV)'가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며 혁신지구는 첨단로봇·스마트제조 산업을 아우르는 산·학·관 협력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지역 특성화고 6개교, 한양대 ERICA·안산대 등 대학, 그리고 안산시청 및 기업과의 협력체계를 통해 교육과 취업, 정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교육 단계에서는 로봇제작, 인공지능 콘텐츠, 스마트공장 실습 등 실무 중심 교과를 개설하고 대학과 연계한 심화 공동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의 수업 참관 모습 제공=경기도교육청
한양대 ERICA 캠퍼스에서 특성화고 교사 연수와 함께 학생 22명이 참여한 협동로봇 실습이 진행 중이며 향후 KT AICE 기획팀과 협력해 인공지능활용 자격증(AICE) 과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취업 단계에서는 전문가 멘토링, 기업 연계 루트 챌린지 대회, 취업박람회 등을 통해 학생들이 실제 산업현장을 경험하고 안산시 기업 풀(POOL)을 활용한 채용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정착지원 단계에서는 졸업생 대상 출근 준비 프로그램과 노동인권 교육, 선배 멘토링을 실시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안산교육지원청은 올해 하반기 직업교육혁신지구 지원센터 개소를 앞두고 있으며 혁신지구 활성화 조례 제정, 산학협력 확대, 기업·지자체 공동 프로젝트 발굴을 통해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수진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지역의 교육자원과 산업기반이 긴밀히 연결되면 학생들이 지역에 머물며 산업 성장의 주역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희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은 “안산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대학·지자체·산업체가 함께 실질적인 직업교육을 추진하는 모범사례"라며 “학생들이 지역의 산업현장에서 배우고 일하며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혁신지구를 시작으로 지역 맞춤형 직업교육 모델을 확대, 학생들이 배움에서 일자리로, 일자리에서 삶의 가치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경로(Route)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안산이 지능형 로봇산업의 뿌리(Root)로 자리잡는 날, 경기도 직업교육의 혁신은 현실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