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거리, 우리가 만들었어요” 공주 신관동의 가을이 젊어졌다...시의회, 왕도심 미래전략 시민토론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0.14 22:02

청년과 시민, 상인이 함께 꾸민 ‘웰컴투신관동’…4일간의 거리 실험, 문화가 상권을 움직였다

“이 거리, 우리가 만들었어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열린 '2025 미래유산도시페스타 웰컴투신관동' 현장은 음악과 사람, 불빛으로 가득했다. (사진=김은지 기자)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지난 12일 밤 공주 신관동 대학로는 음악과 사람, 불빛으로 가득했다. “이 거리, 우리가 만들었어요!" 무대 앞에서 함께 노래를 부르던 청년들이 환하게 웃었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열린 '2025 미래유산도시페스타 웰컴투신관동' 현장은 축제 이상의 '도시 실험실'이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공주시와 공주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한 청년·시민 중심의 거리 퍼포먼스형 문화축제다.



△플리마켓 '웰컴투마켓꼼' △상인참여 골목축제 '웰컴투맥주페스타' △메인 거리공연 '웰컴투신관동' △시민 체험존이 결합된 복합형 도시축제로, 전년보다 관람객이 크게 늘며 공주의 대표 청년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총 58개 공연팀이 참여했다. 공주대 동아리·신관동 주민·청년 버스커·직장인 밴드 등 지역팀이 테마별 무대를 꾸몄고, 전국 각지에서 온 유명 공연팀들이 메인거리를 채우며 관객과 호흡했다.




카카오내비·T맵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결과, 축제 기간 신관동 일대의 유동인구와 소비지표가 전년 대비 뚜렷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거리, 우리가 만들었어요

▲(제공=공주문화관광재단)

거리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차 없는 거리로 바뀐 대학로에는 포토존이 설치되고, 골목마다 맥주페스타 부스가 늘어서 있었다.


음악에 맞춰 리듬을 타는 시민들로 가을밤은 한층 더 활기를 띠었다.


세종시에서 친구들과 함께 방문한한 대학생은 “공주가 이렇게 젊은 도시인 줄 몰랐다"며 “시민이 직접 꾸민 축제라 그런지 무대와 관객의 경계가 없고, 다 함께 즐기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에도 이런 '걷는 거리형 축제'가 생기면 좋겠다"며 “음악, 마켓, 골목상권이 어우러진 신관동의 활기에서 도시의 에너지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이 거리, 우리가 만들었어요

▲(제공=공주문화관광재단)

신관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축제 기간 손님이 평소보다 세 배는 늘었다"며 “문화가 상권을 살리는 걸 직접 체감했다. 시민과 상인이 함께 주인공이 되는 행사라 의미가 크다"고 했다.


공주문화관광재단 플랫폼솔루션팀 김상훈 팀장은 “이번 웰컴투신관동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시민과 상인이 함께 새로운 상권 모델을 제시한 실험 무대였다"며 “문화가 지역경제와 공동체를 동시에 움직이는 사례로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광 대표이사는 “웰컴투신관동은 공주의 도시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하는 청년문화 플랫폼"이라며 “청년이 머물고 시민이 즐기며 상인이 함께 성장하는 '신관동형 도시 브랜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주의 젊은 거리, 신관동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다시 태어났다. 무대 위 청년과 골목의 상인이 함께 만든 도시의 에너지가 공주를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공주시의회, 왕도심 미래전략 시민토론회 열고 현안 모

교육·문화·경제 핵심 의제 논의…중학교 재배치·세계유산·전통시장 등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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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의회는 14일 공주시청 대백제실에서 '공주시 왕도심 미래를 위한 전략 마련 시민토론회'를 열고, 지역 발전의 핵심 과제를 시민과 함께 논의했다. 제공=공주시의회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공주시의회는 14일 공주시청 대백제실에서 '공주시 왕도심 미래를 위한 전략 마련 시민토론회'를 열고, 지역 발전의 핵심 과제를 시민과 함께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공주시의회와 공주시언론인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교육·문화·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도심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발제에 나선 최창석 공주향토문화연구회 회장은 '공주 왕도심의 미래전략'을 주제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지켜가며 균형 있는 재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중학교 재배치 △세계유산의 보존과 활용 △전통시장 활성화 △왕도심 재생 방향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됐다.


노종우 공주교육지원청 교육과장, 이일주 공주문화원장, 임재일 사회문화예술연구소 오늘 대표, 송두범 공주학연구원 초빙연구위원 등이 패널로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좌장을 맡은 김권한 의원은 “오늘 논의된 주제들은 공주의 미래 비전을 결정지을 중요한 과제"라며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이 향후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달희 의장은 “왕도심은 공주의 역사와 문화, 경제의 중심이며, 그 비전은 곧 공주시 전체의 미래와 연결된다"며 “오늘 제시된 의견을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공주시의회는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제안을 검토해 정책 수립과 시정 협의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의정활동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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