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영국 UCL과 손잡고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로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0.14 21:58

포스텍·한동대 연계 공동연구·학술행사 추진 제안

COP33 유치·청정에너지 네트워크 확대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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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와 포항시의회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UCL을 방문해 재키 글라스 더 바틀렛 단과대학장, 마크 매슬린 교수, 프리티 퍼리크 교수, 케이코 츠네기와 교수 등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글로벌 명문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철강 중심 산업도시에서 신산업과 지속가능성 중심의 미래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포항시와 포항시의회 대표단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 이하 UCL)을 방문해 도시 혁신, 교육, 연구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표단은 이날 UCL의 도시·건축·지속가능성 분야를 선도하는 '더 바틀렛(The Bartlett) 단과대학'을 찾아, 기후 변화 대응 및 미래도시 전략을 주제로 브리핑을 받고 포항 도심 재생 및 산업 전환 정책과 연계할 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


특히 재키 글라스 단과대학장, 마크 매슬린·프리티 퍼리크·케이코 츠네기와 교수 등과의 면담에서는 △도시 순환·재생에너지 전환 로드맵 △대학·도시·기업 연합형 기후·에너지 혁신 허브 구축 '기후 리터러시' 교육 커리큘럼 공동 개발 등 실질적인 협력 과제들이 폭넓게 논의됐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의 지역 거점 대학인 포스텍(POSTECH)과 한동대가 UCL과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개관 이후 국제학술행사를 정례화하는 협력 모델을 제안했다.


또한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의 포항 유치를 위한 국제 자문과 협력을 요청하고, AI 데이터센터 확충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응해 청정에너지 전문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도 제안했다.


이 시장은 “포항은 이차전지·수소·바이오·AI를 축으로 산업지형을 다변화하고 있다"며“세계적 연구대학인 UCL과의 협력이 도시문제 해결과 신산업 혁신에 속도를 더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희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은 “교육·연구·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글로벌 협력 플랫폼을 확대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공동 워크숍·심포지엄 정례화 △국제학술행사 포항 유치 △포항 청년 대상 UCL 단기 연수·인턴십 신설 △수변도시 재생·친환경 교통전환 등 '포항-UCL 도시 연구 스튜디오'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 중심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UCL 의과대학과의 교육·연구 협력 모델을 검토하고, 런던 내 주요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해 포항의 산업·교육 생태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구체적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포항시는 이번 협력이 '철강도시 포항'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혁신도시로 전환하는 실질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30 대한민국 이차전지 1등 도시로" 대도약 선언

블루밸리·메가 트레이닝·모빌리티 등 3대 특화캠퍼스 구축


매출 100조·일자리 1만5천개 목표… 글로벌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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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항시청 전경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철강 중심 산업도시의 한계를 넘어, 이차전지 산업 중심의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로의 전환을 본격 선언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2030년까지 '대한민국 이차전지 1등 도시 포항'을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내걸고, △혁신 생태계 조성 △도시 경쟁력 강화 △글로벌 경제영토 확장 등 3대 전략 아래 8대 핵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강덕 시장은 “세계 경기 둔화와 주요국 정책 변화로 배터리 산업이 전환점을 맞고 있지만, 포항은 이를 위기 아닌 기회로 삼겠다"며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의 중심에서 새로운 성장의 축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거점인 블루밸리 배터리 이노베이션 캠퍼스는 국가 배터리 순환클러스터와 친환경 공정 테스트베드를 결합한 실증 허브로 조성된다.


또한 '메가 트레이닝 캠퍼스'는 포항형 청년 뉴딜사업 POBATT 프로젝트와 연계해 교육·연구·창업이 결합된 복합거점으로 탈바꿈한다.


영일만산단 내 '차세대 모빌리티 캠퍼스'는 모빌리티 실증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예정이다.


포항시는 산업기반 확충에도 속도를 낸다. 2040년까지 1000만 평 규모의 '전지보국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세계 최초 청정 암모니아 기반 무탄소 발전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또 용수·전력·폐수 등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에 속도를 내고, 3000억 원 규모의 배터리 혁신성장 벤처펀드를 조성해 유망 초기기업을 발굴·육성한다.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공간을 마련해 중소·스타트업이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생태계도 구축한다.


포항시는 정부의 배터리 삼각벨트 중심도시로서 영남·호남·충청권 산업 특성을 연계한 국가 전략사업을 주도한다.


또한 사용후 배터리 순환 이용 확대, AI 기반 디지털 트윈 제조 플랫폼, 탄소중립 전기선박 실증센터 구축 등을 통해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글로벌 협력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협의체'를 '이차전지 도시 협의회'로 확대해 정부·국회와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경북이차전지기업협의회' 출범과 해오름동맹(포항·울산·경주) 거버넌스 구축으로 초광역권 산업 연대를 확장한다.


특히 오는 11월 개최되는 '경북 포항 국제 배터리 엑스포'를 시작으로, 유럽·아시아·북미 주요 도시와 연계한 '글로벌 배터리 도시 포럼'을 신설해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포항시는 이번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매출 100조 원, 일자리 1만 5천 개, 산업 방문객 3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포항은 이미 대한민국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며“기업 유치, 인재 양성, 기술 혁신, 글로벌 연대를 통해 '2030 대한민국 이차전지 1등 도시 포항'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총력 지원체제' 가동

13일부터 종합지원상황실 운영… 5개 반 18개 부서 참여


영일만항 크루즈 숙박·불꽃쇼·스틸아트축제 등 연계 행사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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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항시청 전경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오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시는 13일부터 11월 1일까지 20일간 'APEC 성공개최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21개 회원국과 초청국 정상 및 기업인, 미디어 관계자 등 2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으로, 경북은 물론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포항시는 개최지 인근 도시로서 지역 역량을 총결집해 손님맞이 분위기를 조성하고, 안전·교통·환경 등 전방위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APEC 회의 기간 동안 영일만항 해상크루즈 숙박시설 운영, 포항 불꽃쇼, 해양미식축제, 낙화놀이,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야시장 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연계해


방문객들에게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진 도시 포항'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외교행사가 아니라, 동해안권의 국제도시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며 “지역 상권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부시장을 총괄 지원실장으로 한 종합지원상황실을 설치하고 행사(의전)지원반, 행사추진반, 안전대책반, 환경정비반, 홍보지원반 등 5개 반 18개 부서가 참여해 현장 중심의 협업 체계를 가동한다.


분야별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며 안전·환경·교통 등 전 영역의 신속 대응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외교력과 도시 브랜드를 세계에 알릴 소중한 기회"라며“포항시도 인근 도시로서 시민과 함께 손님맞이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번 지원활동을 계기로 국제행사 대응 역량 강화는 물론, 동해안권 공동발전 모델 구축의 발판으로 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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