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도 진격하는 K-바이오…‘분기 매출 1조원’ 시대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0.14 14:13

삼성바이오·셀트리온 3Q 컨센서스 ‘맑음’…두 자릿수 성장세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상 최대 실적 전망…글로벌 CMO 견인

셀트리온 ‘분기 1조’ 정착…바이오시밀러 기반 성장 모멘텀↑

제약바이오 고용

▲왼쪽부터 셀트리온 본사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제4공장 전경. 사진=각사

국내 바이오산업 쌍두마차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올해 3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이끌며 '분기매출 1조원' 시대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관측됐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 매출액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는 1조5506억원으로 제시됐다. 이는 사상 최대 실적이자 전년동기 1조1870억원 대비 30.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9.2% 성장한 5052억원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호실적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 내 1~5공장을 기반한 세계 최대 수준(78만4000ℓ)의 생산역량을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등 수주 계약을 잇따라 체결한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8월 유럽·아시아 제약기업 두 곳과 약 44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수주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미국 모 제약사와 13억달러(약 1조8000억원)에 이르는 CMO 계약을 성사하면서 창립 이래 두 번째로 큰 성과를 거뒀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에도 유럽 제약기업과 2조1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계약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0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 2025'에서 자사 신규 CMO 브랜드 '엑설런스'를 최초로 공개하며 수주 경쟁력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동등성'과 '속도'를 핵심 가치로 설정한 새로운 생산체계 엑셀런스를 통해 글로벌 CDMO 톱티어로서의 생산 경쟁력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명했다.


이에 더해, 최근 미국에서 '생물보안법'이 입법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중국 기업과 CDMO 수주 경쟁에 나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우리 기업의 반사이익 기대감도 증폭되고 있다.


생물보안법은 미국 내 중국 바이오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업계는 이 법안이 시행되면 미국 내 중국 기업이 차지했던 상당수의 CDMO 수주 계약 기회가 우리 기업에 돌아올 것으로 예상한다.


셀트리온도 가파른 실적 성장을 실현할 전망이다. 올 3분기 연결기준 셀트리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28.8% 신장한 1조1356억원, 62.4% 증가한 3372억원으로 관측됐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분기매출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올 상반기 내내 1조원 고지를 두드렸다. 이에 올 3분기를 기점으로 분기매출 1조원을 재돌파하며 셀트리온이 본격적인 1조원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


이는 셀트리온 주력 제품인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판매 호조에 따른 전망으로 풀이된다. 실제 셀트리온의 바이오의약품 매출액은 지난 2022년 1조4554억원에서 지난해 3조1244억원으로 2배 이상 급성장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기준 바이오의약품 매출액은 1조6586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4253억원 대비 16.4% 신장하며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나아가 셀트리온은 주요 글로벌 시장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다수 출시하면서 실적 성장 모멘텀을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달 초 미국에 출시한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성분명 토실리주맙)'가 대표 사례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유럽과 미국에 옴리클로(성분명 오말리주맙)·아이덴젤트(성분명 애플리버셉트) 등 바이오시밀러를 잇따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박주성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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