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에드워드 리 셰프와 두 번째 협업 제품 선봬
고춧가루 넣은 코울슬로…고추장 넣은 바비큐 소스
BTS 뷔도 반했다던데…2차 메뉴는 어떤지 보니

▲14일 맘스터치DDP점에서 기자가 '에드워드 리 K 비프버거' 시식을 위해 버거의 반을 갈라봤다. 사진=정희순 기자
올해 초 '에드워드 리' 셰프와의 컬래버레이션 버거로 흥행에 성공한 맘스터치가 두 번째 협업 제품을 14일 선보였다. 고추장·고춧가루 등 가장 한국적인 식재료를 사용해 익숙함에 새로움을 더했다는 그 버거를 기자가 먼저 먹어봤다.
맘스터치가 이날 선보인 새로운 버거 메뉴는 '에드워드 리 K 싸이버거'와 '에드워드 리 K 비프버거' 등 2종이다. 에드워드 리 셰프 이름과 함께 제품명에 새겨진 'K'는 '코리안 킥(Korean Kick)'을 의미한다. 가장 한국적인 식재료로 상상치 못한 색다른 맛을 선사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번 신메뉴에 들어간 '킥'은 '고춧가루에 버무린 코울슬로'와 '고추장을 가미한 특제 BBQ 소스'다.
나이프로 먼저 반을 갈라봤다. 패티 바깥쪽으로 흡사 김치처럼 보이는 코울슬로가 넉넉하게 들어가 있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코울슬로도 양배추 절임인데 여기에 고춧가루를 넣었으니 그렇게 보이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듯 했다. 아주 살짝 매콤한 맛이 나긴 했으나, 매운맛보다는 새콤한 맛이 강했다. 취향 차이일 수 있겠으나, 기자는 이 코울슬로가 비프버거보다는 싸이버거에 더 어울린다고 느꼈다.
고춧가루에 버무린 코울슬로 본연의 맛이 궁금해 포크로도 찍어먹어 봤다. 별도 사이드 메뉴로 출시된다면 사먹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맛이었다. 코울슬로의 여운이 워낙 강해서인지 패티를 휘감고 있는 고추장 맛 바비큐소스는 존재감이 덜했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싸이버거 신메뉴의 경우 모든 맘스터치 매장에서 맛볼 수 있지만, 비프버거 신메뉴의 경우 철판 조리가 가능한 전국 600여개 매장에서만 판매된다. 두 버거의 가격은 단품이 7500원, 세트가 9900원으로 동일하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요즘 외식 물가 상승에 따른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 이슈를 고려해 첫 번째 컬래버레이션 메뉴 대비 가격을 낮춰 1만원 이하로 세트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맘스터치의 이번 신메뉴 라인업에는 특제 크림소스를 곁들인 치킨 메뉴도 포함됐다. 1차 컬래버레이션 때 선보인 치킨의 경우 '리얼 버번 소스'가 사용됐는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뷔가 자신의 SNS에 이 소스를 언급하면서 크게 주목을 받았었다.
이번에 치킨 위에 올려진 소스는 크림치즈에 디종 머스터드를 조합하고 여기에 아삭한 양파를 더했다. 사실 기자에게는 간이 좀 세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꾸덕'한 크림파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도전해 볼만한 제품이라고 느껴졌다. 가격은 레귤러 제품이 1만4900원, 맥스 제품이 2만2900원이다.
맘스터치는 이번 신메뉴로 1차 협업의 성공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지난 3월 출시된 1차 라인업은 출시 기간(2~4월) 가맹점 매출과 전체 상품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30.2%, 15.2% 증가하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1차 버거 제품 2종은 약 두 달 만에 누적 판매량 200만 개, 치킨 메뉴는 일주일 만에 10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역대 신메뉴 최단기·최다 판매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레스토랑을 운영하지 않아 오직 미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에드워드 리 셰프의 맛과 감각을 맘스터치를 통해 고객에게 전하고자 했다"며 “익숙함 속 새로움을 제시하는 이번 신메뉴는 셰프와 브랜드가 함께 만들어낸 진정한 'K-버거'의 진화"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