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4.6억명 인구 1위 ‘인도 국민기업 비전’ 선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0.14 17:40

현지법인 뭄바이국립증권거래소 상장…기업가치 12조원 이상 평가
국내 유입 1조8천억원…현지화 3대 비전 발표, 국민가전 4종 공개
조주완 CEO “글로벌 사우스 신흥국 핵심거점, 동반성장관계 구축”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LG전자 인도법인 상장식에 참석한 조주완 LG전자 CEO.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에서 14일(현지시간) 열린 LG전자 인도법인 상장식에 참석한 조주완 LG전자 CEO.

LG전자가 인도법인을 인도 뭄바이 국립증권거래소(NSE)에 상장하면서 세계 1위 인구대국의 '국민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각) 열린 LG전자 인도법인 상장 기념식에는 조주완 LG전자 CEO, 김창태 CFO, 전홍주 인도법인장, 송대현 인도법인 이사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아쉬쉬 차우한(Ashish Chauhan) NSE CEO, 현지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등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인도법인 지분 15%(주식 1억181만여주)를 구주매출 형태로 처분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인 주당 1140루피(약 1만8000원)로 확정됐으며, 청약 경쟁률은 54대 1을 기록했다. 이로써 LG전자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는 12조원 이상으로 평가됐고, 국내 본사로 유입되는 현금은 약 1조8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LG전자는 이번 상장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조달 자금을 미래 성장 투자에 활용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조주완 CEO는 이날 상장식에서 △Make for India(인도를 위해) △Make in India(인도에서) △Make India Global(인도를 세계로)의 3대 비전을 발표했다.




'Make for India'는 인도 고객의 생활방식과 문화에 맞춘 맞춤형 제품 전략을 강화해 현지 고객중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Make in India'는 생산, R&D, 판매, 서비스 등 전 밸류체인을 인도 내에서 완결시키며 인도 경제성장의 동반자가 되겠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Make India Global'은 인도를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 전략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 신흥시장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는 비전이다.


LG전자는 인도 상장과 함께 현지 고객을 위한 '국민가전' 4종(냉장고·세탁기·에어컨·마이크로오븐)을 공개했다.


현지 라이프스타일과 구매력을 반영해 기능·디자인·가격을 새롭게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인도 전통 의상 '사리'를 손상 없이 세탁할 수 있는 AI 세탁기, 수질과 수압에 맞춘 정수기, 모기퇴치 기능 에어컨 등 현지 특화 제품이 대표적이다. 신제품은 11월부터 순차 출시되며, 전량 노이다와 푸네 공장에서 생산된다.


LG전자는 인도 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스리시티 지역에 약 6억달러를 투자해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신공장은 약 2000개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며, 완공 후 인도 내 연간 생산량은 냉장고 360만대, 세탁기 375만대, 에어컨 470 대 등으로 확대된다.


또한 벵갈루루 SW연구소를 AI, SoC, 플랫폼 등 차세대 기술 연구 중심지로 육성하고, 노이다 연구소를 통한 제품 현지화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인도법인 상장을 계기로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확대한다. 인도법인은 글로벌 경영평가기관 GPTW(Great Place To Work)로부터 2년 연속 '일하기 좋은 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청소년 기술교육 프로그램 'LG 희망기술학교', 영양식단 지원사업 'Life's Good Nutrition Program', 대국민 헌혈 캠페인 등 다양한 CSR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조주완 CEO는 “인도는 LG전자의 글로벌 사우스 전략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LG전자와 인도법인의 동반 성장을 통해 인도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