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경제수장, 통화...“새로운 무역협상 개최 동의”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0.18 16:36
미중

▲(사진=AP/연합)

미국과 중국의 경제 수장이 통화를 하고, 조속한 시일 안에 새로운 경제·무역 협상을 여는데 동의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미국의 대중국 100% 추가 관세 예고 등으로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이 심화된 가운데 두 경제 수장의 통화가 미중 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17일(미 동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내 대화 상대인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내가 오늘 저녁 8시 반~9시께 (유선으로) 대화할 예정"이라며 “이후 그와 나, 그리고 (미중) 대표단이 아마 내일부터 일주일 뒤에 말레이시아에서 만나 두 정상의 회담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나는 긴장이 완화됐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중국에 보여준 존중을 중국도 우리에게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과의 관계 덕분에 이 상황을 다시 좋은 방향으로 설정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이달 3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에서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베선트 장관과 허 부총리는 이에 앞서 대면 회동을 갖고,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시간으로 18일 오전, 미 동부시간 17일 오후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베선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USTR)이 화상 통화를 했다.




양측은 경제·무역 관계의 중요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있으며 건설적인 교류를 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조속히 새로운 중미 경제·무역 협상을 개최하는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베선트 장관도 허 부총리와 통화한 후 자신의 SNS에서 “미중간 무역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상세하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주 직접 만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0일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다음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예정된 시 주석과의 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보도된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 “시 주석을 2주 안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관계에 대해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낸다"며 “우리는 중국과 잘 풀릴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공정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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