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 민생현장 소통버스킹·미술 인문특강 개최
이 시장, 생활현장과 문화로 시민과 소통...‘잰걸음’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0일 '용인드마크데시앙'에서 '공동주택 민생현장 소통버스킹'을 열고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제공=용인시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시민과의 '진짜 소통'을 실천하는 현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시장은 20일 오후 처인구 김량장동 '용인드마크데시앙' 공동주택 단지를 찾아 '공동주택 민생현장 소통버스킹'을 열고 입주민들과 1시간 30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입주민 40여 명이 참여해 생활환경, 교육, 교통, 철도 인프라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시장과 진솔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시장은 “용인은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지만, 시민 한 분 한 분의 일상 속 불편을 개선하지 못한다면 그 발전은 의미가 없다"며 “시민의 목소리가 곧 행정의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주택 현장 속으로… “생활 속 작은 불편부터 철도 인프라까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0일 '용인드마크데시앙'에서 '공동주택 민생현장 소통버스킹'을 열고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제공=용인시
'용인드마크데시앙'은 지난해 말부터 본격 입주가 시작된 신축 단지로 약 1300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이 시장은 입주 전인 2023년 11월과 2024년 4월에도 두 차례 현장을 찾아 입주예정자들과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다.
이 시장은 단지를 둘러본 뒤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입주 초기부터 함께했던 만큼, 오늘 완성된 단지를 보니 입주민 여러분이 자부심을 느낄 만하다"며 “공동주택마다의 사정을 세심히 듣고, 시가 도울 수 있는 일은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번 소통버스킹을 앞두고 입주민들로부터 6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2건은 이미 처리 중이며 4건은 검토 중이다.
건의 내용에는 △아파트 단지 내 하자보수 △구청 주차장 개방 △김량장동 27통 분통 △중앙시장 활성화 △국도42호선 고가도로 소음대책 △경강선 연결 등 생활과 직결된 주제가 다수 포함됐다.
입주민 A씨는 “대규모 입주로 행정 수요가 늘었지만 김량장동 27통 분통이 필요하다"며 “국도42호선 고가도로 소음 문제 해결에도 시가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시장은 “분통 조례 개정이 마무리됐고 의회 승인 절차만 남았다. 조속히 완료하겠다"며 “고가도로는 내년도 예산에 저소음포장을 반영하겠다"고 즉시 답했다.
“아이들의 안전과 교육환경은 가장 우선"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주민들과 소통하고있다 제공=용인시
용인초등학교 통학 문제도 현장에서 비중 있게 다뤄졌다. 주민 C씨는 “차량 통행이 많아져 통학이 위험해졌다"며 “통학버스 증차와 운행 확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 시장은 “학부모들의 걱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교육지원청, 학교와 협의해 통학버스 증차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이어 “취임 이후 매년 모든 학교의 교장과 학부모 대표를 만나 학교 현안과 아이들의 안전문제를 직접 듣고 있다"며 “시민의 안전과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지키는 일은 용인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책무"라고 강조했다.
생활환경 문제에 대한 세심한 응답도 이어졌다.
용인중앙시장 일대의 폐기물 배출과 악취 문제를 지적한 주민의 의견에 대해 이 시장은 “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한다"며 “일요일 수거를 포함해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현장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철도가 용인의 미래를 바꾼다"… 처인구 교통대전환 비전 제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0일 '용인드마크데시앙'에서 열린 '공동주택 민생현장 소통버스킹'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제공=용인시
이날 소통의 하이라이트는 처인구의 철도 인프라 구축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었다.
주민 D씨가 “경강선 연장과 중부권 광역급행철도의 실현 가능성이 궁금하다"고 묻자 이 시장은 구체적인 데이터와 함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경강선 연장 사업의 비용대비편익(B/C) 값이 0.92로 나왔다. 이는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국가산단 자료에도 경강선 연장이 명시됐다.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철도 수요가 커지는 만큼, 용인 처인구에 철도가 들어올 가능성은 높다"고 확답했다.
이 시장은 또 “경강선 연장과 수도권 내륙선을 포함한 중부권 광역급행철도가 민자사업으로 제안되어 KDI 적격성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지난 14일 용인을 포함한 7개 지자체가 청주공항에서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특히 “이 노선들이 완성되면 용인은 서울·청주공항·오송을 30분대로 잇는 대한민국 교통 중심지가 될 것"이라며 “용인의 교통망이 반도체 국가산단, 첨단산업 클러스터와 연결돼 시민의 삶의 질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장이 제시한 용인 철도 비전에는 △동백~신봉 도시철도 △경기남부광역철도 △경강선 연장 △중부권 광역급행철도 △동탄~부발선 △평택~부발선 △분당선 연장 등이 포함돼 있다.
문화와 예술로 만나는 인문학 강연… “상상력과 관찰력이 도시의 경쟁력"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0일 포곡 생활안전협의회 회원을 대상으로 미술 특강을 진행했다 제공=용인시
같은날 오후 이 시장은 포곡읍 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린 '포곡 생활안전협의회 초청 미술 인문특강' 강단에 섰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상징물의 인문학적 스토리'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특강에는 포곡읍 생활안전협의회, 어머니방범대, 자율방범대, 의용소방대, 청소년지도위원 등 지역 봉사단체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특강에서 세계적 브랜드 로고의 역사와 예술적 상징을 소개하며 “관찰력과 상상력은 도시와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스타벅스 로고 속 '세이렌' 신화, 엔제리너스의 라파엘로 '천사' 모티브, 롯데의 '샤를로테' 유래, 고디바 초콜릿의 '레이디 고디바' 전설 등 인문학적 사례를 통해 “상징과 예술은 산업과 문화의 혁신을 이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짜뉴스에 대한 경계심도 필요하다"며 마리 앙투아네트 목걸이 사건을 사례로 들며 “당시에도 허위정보가 여론을 왜곡했다. 지도자와 시민 모두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술이 산업을 바꾸고, 관찰이 리더십을 만든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20일 포곡 생활안전협의회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미술 특강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제공=용인시
이 시장은 예술이 산업디자인에 미친 영향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외벽은 네덜란드 화가 피트 몬드리안의 추상화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본질을 꿰뚫는 예술의 힘이 산업과 도시 디자인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살바도르 달리의 '녹아내리는 시계', 피카소의 '황소머리' 조각, CBS의 눈 로고 등을 사례로 제시하며 “예리한 관찰력과 독창적 상상력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고 말했다.
특히 리더십에 관한 마지막 메시지는 강한 울림을 남겼다.
이 시장은 “뮌헨협정의 실패는 지도자의 오판이 얼마나 큰 비극을 부르는지를 보여준다"며 “위기 때마다 진정한 리더는 진실을 직시하는 용기에서 나온다"고 했다.
이어 “전쟁의 폐허 속에서 '절대 포기하지 말라(Never give up)'는 단 한 문장으로 국민의 마음을 일으켰습니다. 우리도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해낼 수 있습니다" 하는 윈스턴 처칠의 명연설을 인용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끝으로 “소통은 행정의 시작이자 완성"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삶 속으로 찾아가 불편을 듣고 용인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