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하수처리 바이오가스로 수소 생산...하루 7대 충전 분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0.24 11:43

美 유틸리티 글로벌과 실증사업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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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미국 유틸리티 글로벌, '하수처리시설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 실증사업에 관한 업무협약' 후 기념촬영 모습 제공=성남시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는 24일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로 수소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시청 4층 제2회의실에서 미국 휴스턴 소재 수소 생산 기술 기업인 유틸리티 글로벌과 '하수처리시설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 실증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식엔 임종철 성남시 부시장과 파커 믹스 미국 유틸리티 글로벌 대표이사, 필립 손 부사장, 권오준 한국지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2027년 1월 복정동 성남수질복원센터 내에 고순도 수소 생산 실증시설이 설치돼 6개월간 운영된다.


해당 시설은 성남수질복원센터에서 하수를 미생물로 분해할 때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메탄+이산화탄소 혼합물) 중에서 활용되지 못하고 소각되는 504N㎥(노멀 세제곱미터) 분량의 바이오가스를 유틸리티 글로벌의 독자 기술로 순도 99% 이상의 수소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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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하수처리시설 바이오가스 활용 수소 생산 실증사업 도식도 제공=성남시

하루 수소 생산량은 35㎏ 분량이며, 중원구 갈현동 수소충전소로 공급할 계획이다.


수소 35㎏는 수소 승용차 7대(대당 5㎏)를 충전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를 위해 시는 공유재산인 해당 사업 부지 500㎡(151평)와 바이오가스를 제공하고, 공유재산 사용 수익·허가 등 행정적 지원하고 유틸리티 글로벌은 내년 말까지 고순도 수소 생산 실증시설을 설치한다,


실증사업 약정 기간(2027년 1월~6월)에 해당 시설 운영과 생산 수소 공급, 판매도 맡는다.


운영 6개월간 5000만원으로 예상하는 수소 판매 수익금은 시에 기탁해 저소득층 냉·난방비 지원 등 지역사회에 환원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하수처리시설이 단순한 수처리 기능을 넘어 청정에너지 기반을 마련하는 혁신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탄소중립과 자원순환, 청정에너지 기반 마련, 국제협력 강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가치를 높이는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상진 시장, 중국 후이저우시 대표단과 경제·산업 협력 확대 방안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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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국제 바이오헬스케어 컨벤션' 참관차 찾은 중국 후이저우시 대표단과의 기념촬영 모습 제공=성남시

이와함께 시는 국제 자매도시인 중국 후이저우시 대표단(단장 돤즈후이 부시장. 총 6명)이 성남 국제 바이오헬스케어 컨벤션(10.23~24) 행사 참관을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시와 후이저우시가 2016년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하고서 올해 6월 자매결연 협약 체결로 관계를 격상한 뒤 성남시의 초청으로 이뤄진 첫 공식 교류 일정이다.


중국 후이저우시 부시장 일행은 지난 23일 오후 2시 성남 국제 바이오헬스케어 컨벤션 현장인 성남글로벌융합센터(시흥동)를 찾았다.


돤즈후이 중국 후이저우시 부시장은 컨벤션 개막식에서 “성남시와 후이저우시는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혁신 산업도시"라면서 “향후 양 도시의 기술혁신과 연구개발을 중심으로 상생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표단은 이어 △16개국 51명의 바이어가 참여한 수출상담회 △50개 부스의 의료기기, 인공지능(AI)·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헬스케어 제품 전시장 △비즈니스 교류회 등을 참관했다.


성남시청 4층 시장 집무실을 방문해 신상진 성남시장과 간담회를 하고 경제·산업 협력 확대와 혁신기업 교류 방안 등도 논의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후이저우시가 경쟁력을 지닌 전자정보·스마트 디바이스·친환경 배터리 분야와 성남시의 바이오헬스·인공지능(AI) 관련 첨단산업 등 서로의 강점이 상호 협력을 통해 양 도시 모두 상생 발전하는 미래를 열게 될 것"이라면서 “성과 중심의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돤즈후이 후이저우시 부시장은 “오랜 기간 이어온 우정과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해 신산업 분야 발전의 시너지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성남 국제 바이오헬스케어 컨벤션은 국내외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가와 기업, 투자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대표적인 국제행사로, 올해로 8년째 열렸다.


시, 도심항공교통(UAM) 2030 상용화 향해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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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전경 제공=성남시

한편 시는 미래 교통 혁신의 핵심으로 꼽히는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 사업 추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이날 오후 시청 제2회의실에서 '성남시 도심항공교통(UAM) 추진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 '성남형 UAM' 추진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날 보고회에는 시 관계부서를 비롯해 4차산업특별도시추진단 미래모빌리티 분과위원, 롯데컨소시엄 관계자, 용역 수행기관 ㈜루다시스 등이 참석해 사업 추진계획과 주요 일정, 향후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시는 2023년 7월 롯데컨소시엄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매월 실무협의회를 개최하며 정부 정책 동향을 공유하고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 '성남형 UAM 로드맵' 구상을 구체화해왔다.


또한 지난해 5월에는 '성남시 도심항공교통(UAM) 도입방안 정책연구'를 통해 정책적 기반을 마련했으며 같은 해 12월 '성남시 도심항공교통산업 육성 및 기반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틀을 완비했다.


이번 용역은 이러한 정책연구 성과를 구체적 실행계획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후속 단계로 △UAM 운항 노선 및 거점(버티포트) 입지 분석 △시민 수용성 확보 방안 △인프라 구축 전략 등을 포함한다. 시는 이를 토대로 향후 국토교통부 지역 시범사업 공모에 참여할 계획이다.


용역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5월까지 8개월이며 수행기관은 ㈜루다시스가 맡는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번 착수보고회는 성남시가 도심항공교통 산업의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시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보장하고,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해 도시 성장의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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