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美 김동연, 미래먹거리 중심 100조+ 투자유치 달성...‘금자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0.29 02:12

지구 다섯 바퀴 돌며 얻은 ‘세일즈 외교’ 결실
첨단산업·테마파크 투자로 글로벌 경기도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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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7일 오후 미국 보스톤 B사에서 열린 투자협약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글로벌 달달투어' 도중 마침내 '투자유치 100조 원+α'를 돌파하며 새로운 경제 역사를 썼다. 임기 초 약속했던 100조원대 투자유치 목표를 8개월 앞당겨 조기 달성 했다.




방미중인 김 지사는 현지 시각 27일 보스턴에서 글로벌 반도체기업 2개 사로부터 164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어 28일에는 파라마운트 및 신세계프라퍼티와의 회담을 통해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에 5조79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이끌어냈다. 이로써 김 지사의 총 투자유치액은 100조563억원에 이르렀다.


'세일즈 외교 아이콘 김 지사...투자유치 100조 시대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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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7일 오후 미국 보스톤 B사에서 열린 투자협약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협약서명 후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이번 투자유치로 김 지사는 '세일즈 외교의 아이콘'이라는 별칭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022년 민선 8기 출범 이후 김 지사가 확보한 누적 투자유치액은 94조8844억원이었다. 이번 미국 출장에서 세 건의 대형 계약(반도체 2건, 테마파크 1건)을 통해 총 5조 1719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내면서 10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김 지사의 행보는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임기 내내 그가 강조한 “발로 뛰는 경제, 찾아가는 세일즈 외교"가 실질적 결과로 증명된 것이다.


김 지사의 해외 출장 누적 비행거리는 20만6695km, 지구 둘레(4만75km) 기준으로 무려 5바퀴를 돌 만큼이다. “책상에서 투자유치가 이뤄지는 법은 없다"는 김 지사의 철학이 만들어낸 성과다.




'100조+α'의 의미...첨단산업 중심 혁신성장 모델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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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협약식 모습 제공=경기도

'100조+α' 투자유치의 성과는 단순한 자본 유입을 넘어 경기도 경제구조 전환의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도는 이번 성과를 △글로벌기업 투자유치(31조344억원) △벤처창업 및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40조


9995억원) △테크노벨리 등 혁신 인프라 구축(21조 5345억원) △기술개발 및 R&D 공모(6조4879억원) 등 4대 축으로 분류하고 있다.


이로 인한 직·간접 고용효과는 27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실제 글로벌기업들이 제출한 투자계획서에 명시된 일자리만 7000개에 달하며 고용유발계수에 따른 연쇄 효과를 감안하면 파급력은 훨씬 더 크다.


김 지사는 “100조 투자유치는 경기경제가 세계 무대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이정표"라며 “혁신과 협력, 그리고 실행으로 만든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반도체 허브로… 엑셀리스·인테그리스와 초격차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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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7일 오후 미국 보스톤 A사에서 열린 투자유치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이번 보스턴 방문에서 김 지사가 가장 먼저 챙긴 일정은 반도체 산업 투자유치였다.


김 지사는 현지시간 27일 보스턴 엑셀리스(AXCELIS) 본사에서 러셀 로우 CEO, 제임스 쿠건 CFO 등 경영진과 만나 평택 외투산단 투자 확대를 확정지었다. 투자 규모는 약 1000억원대 중반으로 엑셀리스는 아시아 지역 이온주입 장비 생산의 거점으로 경기도를 공식 선택했다.


엑셀리스는 반도체 8대 공정 중 5번째 단계인 '박막 공정(증착+이온주입)' 장비를 제조하는 세계 2강 기업이다. 김 지사는 “아시아 거점을 경기도로 택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평택 투자가 글로벌 공급망 안정과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되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러셀 로우 CEO는 “김 지사님의 리더십이 경기도를 혁신산업의 허브로 이끌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의 상징"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김 지사는 인테그리스(Entegris) 본사와 몰리브덴 제조시설 증설 MOU를 체결했다. 몰리브덴은 차세대 반도체 핵심 소재로 텅스텐 대비 미세공정에 최적화된 신소재다. 이번 협약으로 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몰리브덴 생산기지를 갖추게 됐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이번 투자로 경기도는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며 첨단소재 분야 혁신의 전진기지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라마운트·신세계와 'K-테마파크' 3각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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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7일 오후 미국 보스톤 A사에서 열린 투자유치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기업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김 지사는 현지시간 28일 파라마운트 마리 막스 수석 부문장, 신세계프라퍼티 이임용 상무와 만나 화성국제테마파크 개발계획을 논의한다.


이번 회담으로 파라마운트·신세계·경기도 3각 협력이 본격화되며 총 사업비는 기존 4조 5000억원에서 9조 5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확대된 5조원(정확히는 5조 79억원)은 이번 100조 달성의 핵심 고리이기도 하다.


화성국제테마파크는 송산그린시티 4.23㎢ 부지에 조성되며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2030년 1차 개장을 앞두고 있다.


파라마운트의 글로벌 IP(지적재산권)와 신세계의 개발·운영 능력이 결합해 '대한민국판 디즈니월드'를 표방한다.


김 지사는 “경기도가 세계적 관광·레저산업의 새로운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며 “화성 국제테마파크를 아시아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한인 리더들과 '혁신 네트워크'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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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7일 오전 미국 보스턴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에서 열린 차세대 혁신 리더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의견청취 및 토론을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보스턴 체류 중 김 지사는 바이오, 우주, 휴먼로봇 분야의 차세대 한인 혁신가들과 간담회를 열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인근 '케임브리지 이노베이션 센터(CIC)'에서 윤정효 노나테크놀로지 공동창립자, 이동엽 뉴잉글랜드 생명과학협회장, 이재교 하버드 의대 연구원 등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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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7일 오전 미국 보스턴 CIC(Cambridge Innovation Center)에서 열린 차세대 혁신 리더 간담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경기도

김 지사는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서가는 첨단산업의 중심지"라며 “AI혁신클러스터, 판교 AI허브, 시흥 AI바이오 등 다핵화 혁신 거점을 통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다"고 소개했다.


협업 통로의 어려움을 언급한 참석자에게 김 지사는 “제가 직접 연결하겠다"며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에게 직접 보고받고 추진하겠다"고 즉석에서 답해 눈길을 끌었다.


“100조는 끝이 아니라 시작… 미래 향한 여정 계속"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번 투자유치를 “숫자 이상의 가치"로 정의했다.


김 지사는 “100조 원은 목표가 아니라 출발점"이라며 “첨단산업, 반도체, 문화관광, 청년혁신이 결합된 경기도형 미래경제 모델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경기도가 세계 어느 지역보다 역동적이고 기회의 땅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α' 이상의 투자와 협력을 계속 이끌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지구 다섯 바퀴를 돌며 얻은 결실, 그 한가운데는 김동연식 '세일즈 외교'와 실행 중심 리더십이 있었다. 이제 경기도는 100조를 넘어, 글로벌 첨단산업의 심장으로 향하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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