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와 제10회 홍천사과축제…11월 2일까지 열려
 
  ▲제23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와 제10회 홍천사과축제 둘째 날인 31일 축제장을 찾은 장병들이 한우꼬치를 들고 행복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와 홍천사과축제 둘째 날인 31일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홍천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이날은 11사단 13기계화보병사단 장병들이 축제장을 방문해 축제 현장에 활기를 더했다.
군사도시답게 군복 차림의 장병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장병들은 “평소엔 훈련소에서 먹던 밥이 전부인데, 이렇게 축제에서 직접 고기 굽는 냄새를 맡으니 진짜 휴가 나온 기분"이라며 웃었다.
 
  ▲제23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와 제10회 홍천사과축제 둘째 날인 31일 한우구이터에서는 방문객들이 한우맛에 흠뻑 취해 있다. 박에스더 기자
 
  ▲제23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와 제10회 홍천사과축제 둘째 날인 31일 방문객들이 고기를 고르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축제장 한쪽에 마련된 한우구이터 부스는 이날 가장 붐비는 명소였다. 지글지글 익어가는 한우의 고소한 냄새가 토리숲을 가득 채웠고, 방문객들은 “홍천한우 맛에 완전히 빠졌다"며 연신 젓가락을 들었다.
서울서 온 방문객(50대)은 “저렴한 가격에 인삼에 빠진 한우를 먹고, 후식으로 홍천사과를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홍천 오길 정말 잘했다", “아이들도 고기랑 사과 다 좋아한다"며 인증샷을 남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번 축제는 10월 30일부터 11월 2일까지 4일간 열리며, 인삼·한우·사과의 향연 속에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30일 오전 토리숲 메인무대에서 열린 개장식은 '가을 건강지킴이, 홍천 명품 삼총사'를 주제로 구성된 뮤지컬 형식의 식전공연 '셋이니까 더 좋지!'로 막을 올렸다.
공연에서는 인삼·한우·사과를 각각 골드·브론즈·레드 컬러로 상징화해 세 가지 색이 어우러지는 '건강의 끈'을 흥미롭게 표현했다.
이어 신영재 홍천군수와 박영록 군의회 의장, 전명준 홍천문화재단 이사장은 삼색 끈을 함께 당겨 성문을 여는 개장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신 군수는 “홍천의 인삼·한우·사과는 우리 군민의 자부심이자 대한민국이 인정한 명품 브랜드"라며 “이번 축제가 농업인의 땀과 노력이 결실을 맺는 축제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천에서 키운 홍천사과들이 맛있는 색을 뽐내고 있다. 제공=홍천군
 
  ▲제23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와 제10회 홍천사과축제 둘째 날인 31일 홍천인삼을 고르고 있는 방문객. 박에스더 기자
 
  ▲제23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와 제10회 홍천사과축제 둘째 날인 31일 홍천한우 매장의 모습. 박에스더 기자
올해는 두 축제가 한 장소에서 동시에 열려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다. 홍천의 대표 특산물인 6년근 인삼, 늘푸름한우, 홍천사과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공연·체험·판매 행사가 펼쳐진다.
'MBC 정오의 희망곡' 공개방송, '홍천강 가요제', '한민족 명품콘서트' 등 다채로운 무대 공연과 함께 '만원의 행복(잡뼈 담기)', '사과 길게 깎기', '인삼 경매'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축제의 흥을 더했다.
특히 사과 5kg 이상 구매 고객과 군복을 착용한 병사에게는 '덤덤 이벤트'가 마련돼, 사과 덤과 굿즈 인형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돼 인기를 끌었다.
홍천축산농협은 한우 체험 부스에서 하루 300개 한정 '한우 햄버거 무료 시식회'를 진행하고, 셀프식당 이용객에게 소시지를 무료 제공했다. 강원인삼농협은 인삼막걸리 시음회와 수삼 구매 고객 대상 인삼 젤리·캔디 증정 이벤트를 열었다.
늘푸름홍천한우는 부위별 최대 50% 할인, 6년근 인삼은 30~50% 할인행사를 진행해 실질적인 소비 혜택을 강화했다.
또한 인삼튀김·사과 판매 부스에서는 방문객이 직접 시식 후 구매할 수 있도록 운영돼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
홍천군은 도보 방문객 편의를 위해 '차 없는 축제'로 운영하며, 3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 2대를 운행했다. 또한 안전관리와 의료지원 시스템을 강화해 안전하고 쾌적한 축제 환경을 조성했다.
가을 햇살이 따뜻하게 내리쬐는 홍천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은 지금 인삼의 향, 한우의 풍미, 사과의 달콤함으로 물들어 있다. '건강과 맛, 그리고 사람'을 잇는 이번 축제는 홍천의 명품 브랜드를 전국에 다시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제23회 홍천 인삼·한우 명품축제와 제10회 홍천사과축제가 30일 개장해 오는 11월 2일까지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에서 열린다. 제공=홍천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