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개장 31주년 기념 대상 경륜, 개막… ‘별들의 전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1.01 13:03
광명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경륜 경주에 출전 선수들 결승선 향해 질주

▲광명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경륜 경주에 출전 선수들 결승선 향해 질주.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한국 경륜 최고 수준 스타가 총출동하는 올해 5번째 대상 경륜이자 연말 그랑프리 전초전으로 불리는 '경륜 개장 31주년 기념 대상 경륜'이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사흘 동안 개최된다.


선발급, 우수급, 특선급 등급별 상위권 선수가 대거 출전해 예선(10월31일), 준결승(11월1일), 결승(11월2일)까지 대회 기간 내내 명승부가 펼칠 전망이다.


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의 이근우 수석은 “이번 대회는 연말 그랑프리를 앞두고 펼쳐지는 마지막 대상 경륜인 만큼 치열한 경쟁 구도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며 예선전과 준결승전을 통해 어느 쪽이 더 강세를 보일지 예측도 관전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 한 달 만에 맞대결, 임채빈-정종진

경륜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임채빈(25기, SS, 수성)과 정종진(20기, SS, 김포) 맞대결은 이번 대회에서도 최대 관심사다.


지난 6월 열린 '2025 KCYCLE 경륜 왕중왕전' 결승에서 정종진은 올해 전승을 달리던 임채빈을 제압하며 반격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후 8월 창원 특별경륜, 9월 서울올림픽 37주년 기념 대상 경륜 등 이어진 대회에선 임채빈이 다시 정종진을 연이어 눌렀다.



임채빈 경륜선수(25기, SS, 수성)

▲임채빈 경륜선수(25기, SS, 수성).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정종진 경륜선수(20기, SS, 김포)

▲정종진 경륜선수(20기, SS, 김포).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임채빈과 정종진은 매번 맞붙을 때마다 두 선수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서로를 철저히 의식하는 모습을 보인다. 서로 붙어 있지 않고 떨어져 있는 경우 두 선수 중 누군가 기습을 노릴 수 있고, 또 상대 선수는 타이밍을 놓치며 고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나란히 결승 진출을 한다면 정종진-임채빈 또는 임채빈-정종진 순으로 줄을 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우승자를 가늠해 보려면 수성팀이나 김포팀 중 어느 팀이 수적 우위를 가져가느냐도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다. 직전 두 번의 대회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6월 왕중왕전에선 정종진의 김포팀 선수가 4명이 출전해 정종진이 우승했고, 반면 9월 대상 경륜에선 임채빈의 수성팀 선수가 4명 나와 임채빈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 두각 보이는 다크호스 전력 누구?

류재열 경륜선수(19기, SS, 수성)

▲류재열 경륜선수(19기, SS, 수성).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황승호 경륜선수(19기, SS, 서울 개인)

▲황승호 경륜선수(19기, SS, 서울 개인).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슈퍼 특선으로 임채빈과 함께 수성팀 쌍두마차인 류재열(19기, SS, 수성)이 최근 성적 면에서 가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줄서기에 따라 임채빈 앞에서 선행 역을 할 수도 있고, 아니면 후미에서 정종진이 과감한 승부를 펼치지 못하도록 막아서며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작전을 펼칠 수도 있다.



여기에 직선주로 결정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마크-추입의 강자 황승호(19기, SS, 서울 개인), 최근 약간 부침이 있으나 언제나 한방이 있는 양승원(22기, SS, 청주) 역시 복병으로 눈여겨볼 선수다.


이외에도 슈퍼특선 전력에 버금가는 김포팀 공태민(24기, S1, 김포), 김우겸(27기, S1, 김포), 박건수(29기, S1, 김포) 등 노련하고 힘이 있는 선수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만약 김포팀 전력이 지난 왕중왕전과 같이 모두 결승에 오른다면 임채빈도 우승을 장담하기 어려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수성팀 신진 세력들의 최근 상승세도 매섭다. 지난 8월 대상 경륜 준결승전에서 정종진을 무너뜨리며 파란을 일으킨 김옥철(27기, S1, 수성)과 28기 쌍두마차 손제용-석혜윤(이상 28기 S1, 수성), 임유섭(27기, S2, 수성)까지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예선전과 준결승전을 이들 선수가 잘 뚫고 결승에 안착한다면 임채빈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를 안겨줄 공산이 짙다. 물론 동서울팀은 올해 내내 아쉬움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급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강근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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