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최대 시노펙과 협약…양극재·음극재 공급망·원가 경쟁력 확보 기대
  ▲10월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에서 세번째)와 허우 치쥔 시노펙(SINOPEC) 회장(왼쪽 두번째)이 소듐이온전지 소재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이 중국 최대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 시노펙과 손잡고 차세대 전지소재 개발에 나선다.
LG화학은 지난달 30일 중국 시노펙과 소듐이온전지(SIB) 핵심 소재 개발을 위한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시노펙은 중국 최대 규모의 종합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석유·가스 탐사·개발, 정유, 화학, 신에너지, 신소재 사업을 아우르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소듐이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등을 공동 개발하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소듐이온전지는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자원 접근성이 뛰어나고 가격 경쟁력이 우수하면서도 저온 환경에서 리튬인산철(LFP) 전지보다 성능 저하가 적다. 아울러, 기존 리튬이온전지보다 안전성과 충전속도가 높다. 중국은 향후 소듐이온전지의 주요 생산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LG화학과 시노펙은 이번 공동개발을 통해 중국 등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보급형 전기차(EV) 시장을 타깃으로 소듐이온전지의 사업모델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향후 친환경 에너지 및 고부가 소재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은 글로벌 선도 전지소재 회사로 글로벌 전지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며 “이번 시노펙과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전지소재를 적기에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고객의 미래 전략에 부합하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우 치쥔 시노펙 회장은 “시노펙의 기업 비전은 세계를 선도하는 청정 에너지 및 프리미엄 화학 기업이 되는 것이다"며 “이번 소듐이온전지소재 개발 협업은 양사의 기술과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에너지 전환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