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타운 12개 구역 중 5개 구역 공사 진행…6개 구역서 최근 5년 내 입주 마쳐
SK에코플랜트, 8일 13구역 수주 성공…GS건설, 10월 7구역 청약 경쟁률 ‘38대 1’
현대건설, 다음 주 11구역 청약 앞두고 지난 주말 견본주택 방문객 1만5000명 몰려
광명뉴타운 12개 구역 2030년까지 2만8000세대·6만명 이상 거주하는 미니신도시 건설
▲지난 7일 개관한 광명뉴타운 7구역 '힐스테이트 광명' 견본주택 내부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현대건설
10·15 대책을 통해 재건축 및 재개발 관련 강력 규제가 시행되면서 도시정비사업지도 한파를 맞은 가운데 대형 건설사들이 광명 뉴타운 개발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서울과 워낙 가까워 입지가 좋은 데다 1급지보다는 상대적으로 싸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고, 대단지 개발 위주여서 기업 입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10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8일 경기 광명시 '광명13-1·2구역 통합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경기 광명시 광명동 43-4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43층, 9개동, 총 824세대 규모의 아파트 및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도급액은 약 3030억원이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5구역을 현대건설, GS건설과 함께 짓는 컨소시엄 단지 '광명 자이 힐스테이트 SK뷰'를 시공 중이다. SK에코플랜트가 광명뉴타운 내 단지를 단독으로 시공하는 것은 이번 13구역 수주가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7일 광명 11구역을 재개발 하는 '힐스테이트 광명' 견본주택을 개관한 결과 주말 3일간 1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는 등 수요자들을 끌어들여 다음 주 청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GS건설도 10월 광명 7구역을 개발하는 '철산역자이' 청약을 진행한 결과 1순위에서 313가구 모집에 총 1만1880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38대1을 기록해 비서울지역 청약 경쟁률로는 이례적으로 높은 성과를 거뒀다.
광명뉴타운은 현재 앞서 거론된 3개 단지를 포함해 5개 구역에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또 최근 2020년 이후 6개 구역에서 입주를 마쳐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전국에서 가장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광명뉴타운은 2020년 이후 2030년까지 총 12개 구역에서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2만8000세대, 약 6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미니 신도시급 지역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정부의 강력 규제에도 불구하고 대형 건설사들이 광명뉴타운 개발에 활발히 참여하는 것은 광명뉴타운이 지닌 입지적 강점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광명뉴타운의 가장 큰 특징은 서울시와의 근접성이다. 광명시는 과천시와 함께 서울지역 번호 02를 사용하는 서울시의 유이한 대규모 연담지역(도시 확대로 바로 맞닿은 다른 행정구역이 동질화 된 지역)이다. 광명을 끼고 있는 안양천을 경계로 바로 건너편이 서울시다.
상대적으로 서울 내 뉴타운 사업지가 규모가 작은데 반해 광명뉴타운은 대형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어 개발이 이미 확정되거나 입주를 마친 곳도 10곳이 넘을 정도로 규모의 경제를 자랑한다.
주택사업 일감 확보에 항상 목이 마른 대형 건설사들 입장에서 광명뉴타운은 '기회의 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수주에 성공한 광명 13구역은 통학 환경이 편한 학세권 입지가 강점인 지역"이라며 “서울과 인접해 입지가 뛰어나고 주변 개발사업이 활발해 주거 환경 개선 및 주거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만큼 시장의 기대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다음 주 청약을 시작하는 광명 11구역은 광명뉴타운 내에서 광명사거리역과 가장 인접한 초역세권 입지를 지닌 점이 차별점"이라며 “광명뉴타운이 서울 주요 업무지구인 가산디지털업무지구와 10분대로 이동 가능한 직주근접형 개발사업지인만큼 미래 호재가 더욱 기대되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