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美 주요 학회서 신약 연구성과 잇따라 발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1.11 08:43

ADC 항암제·경구용 비만치료제·면역항암제 연구성과 연이어 공개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신설로 R&D 속도…“글로벌 무대서 역량 입증”

종근당

▲종근당 효종연구소 연구원들이 지난 4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국비만학회에서 포스터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종근당

종근당 최근 미국에서 열린 주요 국제 학회에서 항암 및 대사질환 파이프라인 연구 성과를 잇따라 발표하며 신약개발 역량을 국제무대에 알렸다.


10일 종근당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World ADC 2025'에서 항체-약물 접합체(ADC) 기반 항암 신약 후보물질 'CKD-703'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CKD-703은 종근당이 독자 개발한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타겟의 단일클론 항체에 차세대 AD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인 약물로,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사멸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 1·2a상 승인을 받아 비소세포폐암 및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지난 4일에는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2025 미국비만학회(2025 Obesity Week)'에서 경구용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제 신약 후보물질 'CKD-514'의 비임상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CKD-514는 용해도 개선을 통한 구조적 이점을 바탕으로 동물실험 모델에서 우수한 경구 생체이용률을 보였으며, 경구용 비만치료제 '오포글리프론(Orforglipron, 위고비의 경구용 약물 버전)' 대비 적은 용량에서 유의한 체중 감소 효과와 동일 용량 대비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나타냈다.



CKD-514의 후속 화합물군 역시 오포글리프론 및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위고비의 주성분)와의 비교 시험에서 두 약물과 동등하거나 우월한 대사 개선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복용 편의성이 높은 경구 제형 비만치료제 개발에 성공한다면, 주사형 비만 치료제가 주류를 이루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차별성과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종근당은 7일 미국 메릴랜드에서 열린 '2025 미국면역항암학회(SITC 2025)'에서 아데노신 A2A 수용체(A2AR) 길항제(작용제를 저해하는 대항제 물질) 신약 후보물질 'CKD-512'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CKD-512는 종양미세환경에서 면역세포의 항종양 활성을 억제하는 아데노신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하는 면역항암 신약 후보물질로, 현재 국내에서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대만에서도 임상 1상 승인을 받아 임상을 준비중이다.


종근당은 빈혈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네스벨'과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를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바이오시밀러 'CKD-706'의 유럽 임상 1상 신청을 진행하는 등 합성의약품은 물론 바이오의약품 포트폴리오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달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 '아첼라'를 설립,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과 임상, 기술수출, 상용화 등 신약개발 업무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해 신약개발 역량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ADC 항암제부터 비만치료제, 면역항암제까지 종근당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의 개발 경쟁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확인했다"며 “각 파이프라인의 차별화된 약물학적 특성과 비임상 성과를 바탕으로 혁신신약 개발을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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